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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美·유럽 배터리 시장 중국산 사라지고 LG·SK가 55%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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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美·유럽 배터리 시장 중국산 사라지고 LG·SK가 55% 차지"

향후 3~5년 안에 중국산 배터리 의존서 벗어날 것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과 유럽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중국 전기차용 배터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2(현지 시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과 유럽은 1600억 달러(약 217조1200억 원) 넘은 자본지출을 통해 중국 전기차용 배터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거나 끝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미국에서 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3년~5년 간 중국산 배터리 없어도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급자족할 수 있는 공급망 구축하려면 해당 국가들은 배터리 산업에 약 782억 달러(약 106조1174억 원), 부품에서 604억 달러(약 81조9628억 원), 리튬·니켈·코발트 채굴에 135억 달러(약 18조3195억 원), 리튬 정제하는 데에 121억 달러(약 16조4197억 원)를 투자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배터리 제조업체가 미국에서의 시장점유율이 향후 3년 내에 기존의 11%에서 55% 늘어날 것이라고 추측했다.

현재 중국은 배터리 원자재 채굴·제련을 포함한 배터리 생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중국 CATL은 30% 넘은 시장점유율로 세계 1위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는 약 50%의 점유율로 앞서고 있다.

SNE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8월 CATL의 배터리 설치량은 102.2GWh로 시장점유율이 35.5%에 달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설치량은 39.4GWh로 집계됐고, 시장점유율은 13.7%로 2위를 차지했다.
중국 최대 본토 전기차 제조업체 비야디의 배터리 설치량은 36.5%, 시장점유율은 12.7%로 3위에 밀렸다.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수록 위험성도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각국은 중국산 배터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아직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면 봉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생산과 공급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