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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 3분기 적자 확대에도 미국 주가 45%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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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 3분기 적자 확대에도 미국 주가 45% 폭등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의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했다. 샤오펑은 또 로보택시 계획도 발표했다. 사진=샤오펑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의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했다. 샤오펑은 또 로보택시 계획도 발표했다. 사진=샤오펑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은 공급망 차질, 엄준해진 거시경제 환경 등으로 인해 3분기 적자가 확대했다고 CNBC가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3분기 샤오펑의 매출은 68억2000만 위안(약 1조26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늘어났지만, 레피니티브가 예측한 72억6000만 위안(약 1조3433억원)보다 낮았고 전분기 대비 8.2% 하락했다.
매출 중 자동차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62억4000만 위안(약 1조1546억원)이며 서비스 등 기타 사업 매출은 5억8000만 위안(약 1073억5220만원)으로 124.1% 폭증했다.

적자는 지난해 3분기의 15억9000만 위안(약 2942억9310만원)에서 23억8000만 위안(약 4405억1420만원)으로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총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의 14.4%에서 13.5%로 떨어졌다.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실적에 대해 구훙디 샤오펑 사장은 “코로나19 관련 방역과 봉쇄 조치가 자사의 판매, 운송과 서비스 등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샤오펑의 3분기 인도량은 2만9600대로 지난해 3분기보다 15% 늘어났지만, 올해 2분기의 인도량보다 14% 감소했다. 이 중 샤오펑의 10월 인도량은 9월의 8468대에서 5101대로 대폭 감소했다.

구훙디 사장은 “자사의 11월 인도량도 6000대에 이르지 못할 것이지만, 12월의 인도량은 1만 대로 반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4분기의 인도량은 2만~2만1000대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의 인도량보다 49.7~52.1% 대폭 감소한 수준이다.

4분기 인도량이 계속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신규 전기 SUV 모델 G9의 핵심부품 생산 차질로 인한 인도 지연 때문이다.

구훙디 사장은 “전기 SUV 모델 G9의 일부 핵심부품 생산도 코로나19 확산세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예상대로 생산량을 늘리지 못했고, 어쩔 수 없이 인도 시간을 뒤로 미룰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샤오펑의 적자가 확대됐지만, 전기차 판매량이 12월에 반등할 소식 덕분에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샤오펑의 주가는 45% 폭등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샤오펑의 1일 주가도 15% 넘게 급등했다.

그러나 경제성장 둔화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중국의 성장형 주식 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올해 들어 샤오펑의 주가는 85% 폭락했다.

수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샤오펑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이 중 제프리스는 이번 주에 샤오펑의 목표가를 기존의 18.6달러(약 2만4293원)에서 4.2달러(약 5486원)로 대폭 내렸다.

제프리스는 “샤오펑은 제품과 가격 책정 전략 측면에서의 실수로 인해 기존 전기차 모델의 시장점유율이 하락했고, 신규 모델 G9의 판매량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헸다”고 지적했다.

구훙디 사장은 “테슬라 등 경쟁사가 판매가격을 계속 인하하고 있기 때문에 자사는 큰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제프리스의 지적을 인정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