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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중국 부동산 위기, 금융시스템 위험성에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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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중국 부동산 위기, 금융시스템 위험성에 부채질"

근로자들이 베이징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작업 현장에서 근무하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근로자들이 베이징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작업 현장에서 근무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 부동산 산업 부진과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과도한 대출을 통제하기 위해 규제 강도를 높인 뒤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유동성이 악화됐고, 어려움에 빠졌다.
특히 부동산 판매 가격 등이 하락했고, 관련 투자도 감소했기 때문에 자금난에 빠진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많아지고 있다.

무디스는 “일부 금융시스템을 보호하는 완충장치는 침식되고 있는데 부동산 시장 불황이 지속되면 위험성이 커질 것”이며 “수요 부진으로 인해 부동산 산업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산업 위축과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속에 중국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부동산 산업은 중국 경제 성장에서 차지한 비중이 25%에 달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 불황은 중국의 경제 성장을 강타했다. 중국 당국은 부동산 산업의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지난 몇 주 동안 지원 강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 최대 상업은행도 부동산 개발업체들을 위해 최소 1620억 달러(약 210조6972억원)의 새로운 신용대출을 제공할 예정이다.

3대 시중은행인 교통은행, 농업은행과 중국은행은 반케, 룽후그룹, 화룬부동산 등 부동산 개발업체에 2200억 위안(약 40조5812억원) 이상의 신용대출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또 중국 규제 당국은 부동산 개발업체들에 대한 자금조달 계획과 인수합병 제한을 해제했다. 이를 통해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자금조달 능력을 늘릴 계획이다.

무디스는 “중국 당국의 새로운 정책은 부동산 개발업체의 유동성 긴장도를 낮출 수 있지만, 효력 발생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릴리안 리 무디스 부사장은 “중국 당국은 금융시스템 위기를 막을 도구를 보유하고 있으나 일부 완충장치가 약해지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 불황이 지속되면 위험성을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은행 시스템의 전반적인 능력은 강대하지만, 소형 은행은 취약해 쉽게 부동산 산업의 리스크에 영향을 받을 것이다.

애널리스트는 “향후 몇 개월 동안 부동산 부실률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