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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기업들, 중국과 거리두기 더욱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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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기업들, 중국과 거리두기 더욱 강화한다

중국내 공급망 불안·관계 단절 우려·위구르 강제노동 금지법 등 영향
독일 폭스바겐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독일 폭스바겐 로고. 사진=로이터
최근에 미·중 긴장이 심해짐에 따라 자동차 산업에서도 디커플링이 심화되고 있다고 외신이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 20년 간 중국은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부상했다. 중국의 성장은 비용을 절감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과의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점점 더 많은 부품 생산을 중국에 이전한 유럽 및 미국 자동차 기업들에 의해 촉진되었다.

그러나 최근 자동차 업계 임원과 공급망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제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이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조용하면서도 일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포드의 고위 임원인 테드 카니스는 "(산업 전반에 걸쳐) 물류 운영에 대한 대규모 재검토가 있었다"며 "공급망은 앞으로 10년 간 사업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세 가지 문제에 의해 촉진되었다. 첫 번째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중국이 갑자기 공장이 문을 닫을 수 있는 불확실성이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볼보자동차의 짐 로완 사장은 올해 초 중국산이 아닌 부품의 사용을 늘리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팬데믹이 길어질수록 불확실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중국과 국제 사회의 관계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권위주의적 정권이 때로는 비상식적이고 독단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러시아의 선례를 보고 중국과 세계의 관계 또한 이처럼 한순간에 단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국제 기업이 중국 시장의 규모 때문에 중국을 완전히 포기할 것 같지 않지만 전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의 명성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최근 외국 기업은 중국 내에서 주로 판매하기 위해 중국 내 공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외 판매 상품에 대한 중국 공장의 의존도를 줄이면서 중국 내 공장의 공급망을 유지할 수 있다.

마지막 문제는 6월 21일 발효된 미국의 '위구르 강제노동 금지법' 때문이다. 이 법은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생산되거나 이 법에 의해 확인된 특정 단체가 생산한 모든 제품을 강제노동에 의해 생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이들 제품의 미국 내 수입을 금지한다.

특히 이 법은 신장산 상품을 강제노동의 산물로 전제하는 '일응추정(rebuttable presumption·반박해 증명하지 않으면 사실이라고 전제)' 원칙을 기반으로 한다는 특징이 있다. 신장산 생산품 뿐만 아니라 신장산 원료를 쓰되 제3국에서 생산된 제품이나,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 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위구르족을 고용한 여타 지역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어 미국 기업들이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빨리 중국 공급망에서 벗어나려고 서두르고 있다.

또 강제노동 관련 외국인에 대해서도 제재를 부과한다는 조항도 있다. 최근에는 북한에서 중국으로 넘어온 노동자들도 이 법률에 포함된다는 판결도 나왔다.
거의 모든 기업이 미국에 수출을 원하기 때문에 이 법안이 중국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이 법안이 발표된 이후 최고급 면화로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던 신장산 면화는 이제 가장 저렴한 면화가 됐다. 중국의 태양광이나 배터리 같은 첨단산업도 큰 영향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미국이 위구르 강제노동 금지법을 새로운 대중 통상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이 같은 이유로 향후에도 미·중 간 통상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