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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대표' FAANG, 지난해 시총 3789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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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대표' FAANG, 지난해 시총 3789조원 증발

높은 금리 인상 여파 기술주들 거의 반토막 수준 하락
팡(FAANG)의 주요 기업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팡(FAANG)의 주요 기업 로고 사진=로이터
지난해 빅테크들의 대표주라고 할 수 있는 메타,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5개 주식의 시가 총액이 3조 달러(약 3789조원) 증발했다고 외신이 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들 5개 거대 빅테크 기업들은 최근 몇년간 가장 사랑받은 기술주들이었으나 올해 크게 폭락하면서 미국 증시의 하락을 주도했다.

애플(AAPL) 32% 하락, 아마존(AMZN ) 52% 하락, 메타 플랫폼(META) 75% 하락, 알파벳(GOOG, GOOGL) 45% 하락, 넷플릭스(NFLX) 51% 하락 등 거의 반토막이 났다.

대형주들인 FAANG의 동반 폭락은 미국 500대 기업의 주가를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함께 끌어 내렸다. 지난해 S&P 500지수의 하락 폭은 19%로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나쁜 성적을 기록했다. FAANG가 S&P 500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시총 급감으로 2021년 17%에서 지난해 13%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대형 기술주들이 폭락한 이유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연준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코로나19 팬데믹 지원으로 발생한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매우 공격적인 긴축정책을 시행했다.

투자자문업체 뉴버거 버먼의 자산투자전략부문 대표인 에릭 크누천은 "금리가 낮을 때는 투자자들은 성장성이 높은 종목에서 고수익을 노리는 전략을 취한다"면서 "그러나 금리가 오르면 모든 게 뒤바뀐다"고 설명했다.

높은 금리가 성장성을 우선시하는 기술주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뜻이다. 그 말대로 기술주는 하락한 반면 에너지 분야는 반등했고 이와 함께 소비자 필수품이나 의료보건 등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종목들도 선전했다.

석유 메이저인 엑손모빌의 경우 2021년에는 시총 기준으로 S&P 500에서 상위 25위에도 들지 못했지만, 지난해 8위까지 상승했다.

메타는 시총 기준으로 S&P 500 6위에서 19위로 하락했고, 테슬라는 5위에서 11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나 내년에 연준 피벗(기준 금리 인하)이 일어나고 러시아 전쟁이 끝나면 다시 기술주가 시장을 주도하고 FAANG이 부활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