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머크는 지난해 8월 메카로와 화학부문 인수를 위한 본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2일(현지시간) 머크는 홈페이지를 통해 반도체용 히터블록 및 화학전구체(Precursor) 제조 전문 메카로의 화학부문 인수딜 종결을 발표했다. 이번 인수로 머크는 반도체 솔루션 포트폴리오의 핵심 부문을 보완하는 동시에 한국 내 현지화 노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머크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4대 핵심 우선순위인 스케일, 기술, 포트폴리오, 역량을 중심으로 혁신 및 생산능력에 3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한 머크 전자사업 부문의 '레벨업 프로그램' 일환으로 반도체 소재회사 인수를 추진했었다.
메카로의 화학부문은 박막 증착에 사용되는 전구체(Precursor) 개발 및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레시 라자르만(Surésh Rajarman) 머크의 박막솔루션사업부문(Thin Film Solutions Business)의 수석 부사장이자 책임자는 "최근 메카로 화학부문 인수를 마무리하고 한국에서의 지역 역량과 전반적인 글로벌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독일계 머크는 현재 화학 분야에서는 액정 및 OLED 디스플레이용 소재 및 기능성 특수안료 등을 생산하는 소재기업으로 알려져 있고, 의약 분야에서는 항암, 난임치료, 성장호르몬, 다발성 경화증 등 전문 신약 개발로 유명하다. 특히 액정은 1888년에 세계 최초로 개발하였고 디스플레이 소재와 반도체 소재를 통해 전자산업분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제약회사 머크앤드컴퍼니(MSD)는 본래 독일 메르크 가문의 자회사로 출발했으나, 세계대전으로 미국 정부에 몰수당했다가 새롭게 출발한 회사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