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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 감염자 11억명’…전문가 첫 수치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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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코로나 감염자 11억명’…전문가 첫 수치 제시

집단면역 조기 달성…사망자수 논란 증폭
중국 최대 명절 춘제를 앞둔 지난 18일 상하이 훙차오역에 인파가 들어차 있다. 사진=로이터·연합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최대 명절 춘제를 앞둔 지난 18일 상하이 훙차오역에 인파가 들어차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불투명한 통계 논란 속에 중국 정부 관련 인사를 통해 ‘11억명’이라는 코로나 19 감염자의 구체적인 수치가 처음으로 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우쭌여우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감염병학 수석 전문가는 지난 21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인구의 약 80%가 이미 감염됐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방역 관련 공식 기자회견에 자주 등장하는 인물로 정협위원으로도 뽑혔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해 말 기준 중국 인구는 약 14억1175만명이다. 총인구의 80%는 약 11억2940만명이다.

지난달 7일 중국의 대대적 방역 완화로 중국 내 감염자가 폭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전수 PCR검사를 중단하면서 정확한 집계가 어렵다며 감염자 통계 공개를 최근 중단했다. 이 때문에 얼마나 많은 인원이 감염됐는지는 의문이었다.
이번 한 전문가의 언급은 정부 차원의 공식적으로 발표는 아니어서 추산치일 뿐이다. 그렇지만,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산하 기구인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코로나19 관련 수석 전문가의 글에서 '인구의 약 80%'라는 구체적 수치가 나온 것은 의미가 있어 보인다.

이처럼 전 세계에서 인구대비 감염자 비율이 가장 낮은 편에 속했던 중국에서 불과 1개월반만에 11억명이 넘는 감염자가 나올 수 있었던 요인으로 오미크론의 가공할 전파력이 바이러스 전파에 유리한 겨울 날씨와 만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 것을 꼽는다.

게다가 정국 정부가 지난달 7일을 전수 PCR검사 폐지, 감염자의 자가격리 허용, 지역 간 이동 제한 폐지 등 주요 조치를 전면 단행한 것 또한 주요 원인으로 여겨진다.

중국이 약 3년을 이어온 ‘제로코로나’ 정책에서 ‘위드코로나’로 급격한 전환으로 지난 3년간 숨 막힐 정도로 집행해온 봉쇄 중심의 고강도 방역 조치를 일거에 폐지한 것이 감염 확산 속도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1억 감염’이라는 수치 중국이 자국 내 주종인 오미크론 계열 BA.5.2와 BF.7 변이에 집단 면역을 달성했다는 의미가 된다.
다수의 국민이 일제히 감염된 뒤 회복돼 항체 갖게 돼 경제생활의 정상화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신종 변이 유입에 따른 재감염이 있을 수 있지만 우쭌여우는 “2∼3개월 안에 전국적으로 비교적 큰 규모의 감염병이나 제2의 감염병 파동이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실제 사망자 수는 중국 정부가 최근 발표한 병원내 사망자 수치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8일부터 지난 19일까지 중국 본토 전역의 병원 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7만 2000여 명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오미크론 계열 변이의 치명률 0.1∼0.2% 수준을 감안하면 110만여명이 사망했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지난달 중순 홍콩대 연구진은 전면적인 코로나 19 방역 완화 조치로 중국이 전면적 일상 회복을 추진하면 전체 중국 인구 중 100만 명 가까이 사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