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지난해 러시아의 신차 판매량은 68만74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58.8% 급감했고, 신차 매출은 1조5000억 루블(약 26조6250억 원)로 52% 떨어졌다.
알렉세이 칼리체프 유럽비즈니스협회(AEB)의 자동차위원회 임원은 “현재 러시아 시장은 각 분야에서 역대급 압력을 받고 있어 현지의 자동차 산업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특히 신차 생산량도 3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어 “높아지는 물가도 러시아 국민들의 구매력을 약화시켰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산업무역부는 지난해 10월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닛산자동차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 연구센터와 각지에 설립한 판매센터를 포함한 모든 러시아 자산을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닛산자동차는 러시아 내 공장과 연구시설을 러시아의 국영기업인 나미(NAMI)에 단돈 1유로를 받고 매각했다. 애프터 서비스와 부품 공급 관련 사업은 러시아 자동차 제조업체 아프토바즈(AvtoVAZ)에 양도했다.
또 토요타 자동차는 지난해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의 자동차 생산을 중단시켰고, 르노자동차는 러시아 법인의 지분 100%를 모스크바 정부에 매각해 보유한 아프토바즈 지분 68%를 나미에 팔았다.
일본과 유럽 등의 자동차 제조업체가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한 뒤 중국 자동차 브랜드는 신속하게 그들의 빈자리를 채웠다.
러시아 시장분석기관 오토스탯(Autostat)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자동차가 러시아 시장에서 차지한 점유율은 기존의 9%에서 37%로 증가했으며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러시아 시장에서의 자동차 판매가격도 53~73%로 대폭 상승했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이 대폭 상승한 반면 한국 자동차 브랜드의 점유율은 28.3%에서 11.2%로 하락했다. 유럽, 일본, 미국 자동차 브랜드의 점유율은 각각 7.3%, 6.6%, 0,9%로 줄었다.
현지 매체와 은행이 진행한 조사에서 지난해 말까지 러시아에 있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중개상은 1041곳에 달했고, 이는 러시아 자동차 중개상 가운데 약 3분의 1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 동안 러시아 시장에서 신규 개설한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매장도 487곳에 달했다.
러시아 렌터카업체는 “러시아 렌터카 산업은 중국산 크로스오버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특히 치루이(奇瑞·Cherry), 지리자동차 등에 대한 호감도가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대폭 증가한 탓에 지난해 러시아가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승용차는 11만7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났다. 현재 러시아에서 판매하는 중국산 자동차 가격은 180만 루블(약 3195만 원)~350만 루블(약 6212만5000원)이다.
러시아 자동차 전문가는 “중국산 자동차가 러시아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이 뛰어난 활약으로 자신을 증명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러시아 소비자가 중국산 자동차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중국산 자동차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높아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러시아의 신차 판매량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고차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러시아의 중고차 시장 매출은 14% 늘어났고, 중고차의 평균 판매가격은 89만 루블(약 1579만7500원)로 집계됐다. 중고차의 평균 판매가는 2021년보다 약 32% 상승했지만, 여전히 신차의 평균 판매가격인 233만 루블(약 4135만7500원)보다 훨씬 낮았다.
특히 러시아 자동차 산업은 중고차를 대폭 수입하고 있다.
일본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 동참했으나 대러시아의 중고차 수출을 금지시키지 않았다. 이에 따라 러시아로 수출한 중고차 규모는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의 무역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러시아로 수출한 중고차 규모는 1만7000대, 수출액은 190억 엔(약 1833억250만 원)에 달했고 이는 같은 달 일본의 수출 총액의 50% 가까이 차지했다.
한국과 중국에서 수출한 중고차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국이 러시아로 수출한 중고차는 1만96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732.3%, 수출액은 5억7300만 달러(약 7427억7990만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63.2% 폭증했다.
러시아로 수출한 한국 중고차 가격도 2021년의 한 대 당 1만9200달러(약 2488만8960원)에서 2만9200달러(약 3785만1960원)로 상승했다.
중국에서 수입한 중고차도 대폭 증가했지만, 중국의 중고차를 구입하면 수선 불가한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매체는 “중국에서 수입한 중고차 모델의 모든 부품은 러시아 현지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러시아 시장에서 출시한 중국산 자동차 모델을 구입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보도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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