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중국군이 이것만큼은 미군보다 앞선다

중국의 해군 전력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미 해군 장군은 21일(이하 현지 시간)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우월한 조선 능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 해군의 위협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CNN은 22일 “중국이 남중국해와 다른 곳에 있는 우리 동맹국들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의 해상 주권과 경제적 안녕을 지속적으로 침해하고 있다”는 카를로스 델 토로 해군 장군의 말을 보도했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토로 장군은 “중국이 미국보다 더 큰 함대를 보유하고 있고, 전투함들을 전 세계에 배치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함대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로 장군은 “우리는 더 큰 해군이 필요하고, 중국과의 해전에 대비하기 위해선 더 많은 전함을 가져야 한다. 특히 보다 현대적인 전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은 현재 약 340척의 전투함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최대 400척의 전투함을 배치할 수 있다. 미국 함대는 300척 이하의 전투함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여름 발표된 미 해군의 2022년 항법계획에 따르면 국방부의 목표는 2045년까지 350척을 보유할 예정이다. 이는 중국 함대의 예상 목표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 의회 예산국의 11월 보고서에 따르면 목표가 달성되기 전 노후 전함이 퇴역함에 따라 미국 함대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토로 장군은 미국 해군 조선소가 중국 조선소의 생산량을 따라 잡긴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13개의 조선소를 가지고 있다. 어떤 중국의 한 조선소는 우리의 모든 조선소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위협이다"고 주장했다.

토로 장군은 이들 조선소의 내역을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과 서방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6개의 주요 조선소와 2개의 작은 조선소에서 해군 함정을 건조하고 있다. 국방센터의 브렌트 새들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7개 조선소에서 미 해군과 해안경비대를 위한 전함을 생산하고 있다.

단지 조선소의 수 문제는 아니다. 조선 사업에는 숙련 노동자가 필요한데 중국은 미국과 달리 노동력에 영향을 미치는 규제, 규제, 경제적 압박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더 유리하다. 미국의 큰 문제 중 하나는 숙련된 노동자를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토로 장군은 “중국은 공산주의 국가이며 아쉽게도 규칙을 준수하지 않는다. 배를 만드는 데 노예 노동을 사용한다. 미국이라면 도저히 그런 일을 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토로 장군은 중국의 노예 노동 의혹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내용을 제공하지는 않았다.

인도-태평양 방위 정책 전문가인 블레이크 허징거는 “중국은 가용 인력이 매우 풍부하며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첨단 기술 분야에서 노예 노동력을 사용하는 말도 안 되는 행위도 불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