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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기업 CEO들 실제 받은 급여 투명하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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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기업 CEO들 실제 받은 급여 투명하게 공개

성과급 변동에 따른 대기업 CEO들의 실제 연봉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미지 확대보기
성과급 변동에 따른 대기업 CEO들의 실제 연봉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대기업들의 급여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주식 포상의 손익을 집계해 CEO들이 실제로 얼마의 연봉을 받는 지가 처음으로 밝혀졌다.

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유전 서비스 회사인 슐룸베르거의 최고 경영자 올리버 르 푸흐의 경우 일 년 사이 연봉이 1.25% 상승했다. 푸흐는 슐룸베르거의 급격한 주가 상승으로 인해 작년 동안 거의 2400만 달러(약 312억 원)나 연봉이 뛰었다.
반면 너트 앤 볼트 제조업체인 페이스널의 CEO 대니얼 프로네스는 지난 해 연봉의 거의 절반을 잃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 규정에 따라 ‘실제 지급된 보상’으로 불리는 새로운 제도로 인해 임원들의 실질 소득을 자세히 알 수 있게 됐다.

이제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연간 대리 보고서에서 기존의 조치와 함께 2022년 12월 말에 끝나는 회계 연도를 시작으로 한 해 동안의 주식 가치 변화를 공개하고 있다. 지난 주말 저녁까지 S&P500에 포함된 23개 기업을 비롯해 최소 65개 기업이 새로운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른 ‘실제 지급된 보상’은 총 주주 수익 및 순이익을 포함한 회사 성과 측정과 함께 가장 최근 3년 동안의 자료를 보여준다. 주식 기반 급여를 전문으로 하는 컨설팅 회사인 무한 에퀴티의 테리 애덤슨 파트너는 “모든 자료를 투자자들 앞에 제시한다. 일반 투자자들도 쉽게 계산하도록 돕는다. 열악한 임금 관행이 잘 드러날 것이다”고 말했다.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는 지난 2월 말 제출한 대리인을 통해 데이비드 릭스 CEO에 대한 현금 420만 달러와 주식 상장 제한 1700만 달러 등 전통적 계산법에 따른 2022년 총 급여 2140만 달러를 공개했다.

그러나 새로운 보상-실제 지급에 따르면 릭스의 총 연봉은 641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릭스가 받은 보상의 가치가 변경되었기 때문이다. 일라이 릴리는 2022년 순이익이 전년의 56억 달러보다 증가한 62억 달러라고 보고했다. 일라이 릴리 대변인은 릭스의 주식 포상 가치가 실적 조건의 예상 결과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하기스 제조업체인 킴벌리-클락사는 마이클 허 CEO에 대해 실제로 지급된 보상금 2340만 달러와 기존 방식인 총 보상금 1460만 달러를 동시에 보고했다. 차이의 상당 부분은 작년에 마이클 허가 받은 신주 및 옵션 때문이다. 킴벌리-클락의 순이익은 19억 달러로 2021년보다 약 6.6% 증가했다.

킴벌리-클라크 대변인은 “주가와 실적 목표의 예상 및 실제 달성 수준에 따라 CEO의 실제 연봉이 변동한다”고 설명했다.

슐룸베르거의 르 푸흐의 경우 그 차이는 주로 그가 이전에 받았던 주식 가치의 성장에서 기인했다. 주식 가치는 한 해 동안 1540만 달러 증가했다. 2022년 1월 1200만 달러였던 주식 가치는 한 해 동안 약 810만 달러 뛰어올랐다.

‘실제 지급된 보상’ 방식이 적용되면 대기업 CEO의 연봉을 둘러싼 온갖 루머들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