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추락하는 러시아 무기산업…낙후된 성능에 인도·인니 등 주문 취소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추락하는 러시아 무기산업…낙후된 성능에 인도·인니 등 주문 취소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러시아 제 무기에 대한 평가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러시아 제 무기에 대한 평가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러시아 무기 산업이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무기 산업 감시 기구가 발표한 새로운 수치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미국 다음으로 수익성이 높은 러시아의 무기 수출 산업은 기술 변화, 국제 정치적 고립, 그리고 우크라이나에서의 참담한 전쟁 수행 결과로 인해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톡홀름 국제평화 연구소(SIPRI)가 13일(현지 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의 군사 수출은 지난 5년 간 31%나 감소해 세계 2위의 영향력 있는 무기 거래상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러시아의 세계 무기 수출 비중은 2013년에서 2022년에 이르는 동안 22%에서 16%로 낮아졌다. 러시아는 군수 수출의 40%를 차지하는 미국에 크게 밀렸을 뿐 아니라 11%를 점유한 3위 프랑스에 근소한 우위를 유지하는데 그쳤다.

뉴스위크의 보도는 이를 명백히 확인시켜 준다. SIPRI의 수석 연구원인 시몬 웨즈먼은 뉴스위크에 “러시아 군수 산업의 몰락은 정말 중요하지만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2022년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 때문만도 아니다”고 말했다.

서방은 2014년부터 크림반도 침공과 합병,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의 불안 조성 이후 러시아를 고립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러한 노력은 2022년 2월 러시아군이 다시 우크라이나 영토에 진입한 이후로 더욱 강화되었다. 워싱턴은 무기 고객층으로 하여금 모스크바를 떠나게 만들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사상자와 놀라운 장비 손실은 국방 생산자들을 압박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군대가 사용하는 가장 진보된 NATO 무기에 대항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이는 러시아의 핵심 무기 플랫폼의 저조한 성능은 이제 새로운 뉴스도 아니다.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통상부 부총리는 지난달 인테르팍스와의 인터뷰에서 자국에서 생산 중인 무기의 "상당한 부분이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향하고 있다. 우리는 우호적인 국가들과 계속 협력하고 우리의 의무를 다한다"고 말했다.

웨즈먼은 “러시아가 고심해야 할 다른 문제들이 있다. 러시아의 잠재 고객과 기존 고객들에게 러시아제 무기를 사지 말라고 하는 압력과 동시에 대체 기술과 대체 무기를 제공하라는 압력이다”고 말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이 러시아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러시아 전투기의 주문을 취소했다. 이집트도 마찬가지다. 이집트는 러시아에 전투기를 주문했지만 취소했다. 미국이 그들을 압박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 -시몬 웨즈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인 침공으로 미국의 압력은 더욱 거세졌다. 미국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당신은 우리와 함께하거나 반대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러시아로부터 무기를 사면 우리한테 반대하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와 함께 한다면, 기꺼이 당신에게 모든 종류의 훌륭한 기술을 공급할 것이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