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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 채무 조정안에 투자자들 실망…부동산주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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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 채무 조정안에 투자자들 실망…부동산주 하락

중국 상하이의 푸둥 지역에 설치된 헝다그룹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상하이의 푸둥 지역에 설치된 헝다그룹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채무 구조조정안은 투자자·채권자 등을 고무하지 못해 부동산주가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헝다그룹은 채무 규모 3000억 달러(약 384조원) 이상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채를 가진 부동산 개발업체다. 헝다그룹의 채무 중 227억 달러(약 29조560억원)는 역외 채무이며 모두 디폴트(채무불이행)로 간주됐다.

채무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헝다그룹은 역외 채권자들과 채무 구조조정 계획 관련 협상을 진행했고, 최근에 합의했다.

헝다그룹은 4~12년 만기, 금리 2~7.5% 조건으로 신규 채권을 발행할 것이며 채권자들은 기존 부채를 채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채권 발행 4년차부터 이자를 지급할 조건도 제시됐다.
헝다그룹 채무 구조조정의 결과는 유사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다른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채무 구조조정에 대해 헝다그룹은 “채권자들과의 합의는 채무 구조조정이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또 채권자들과의 채무 구조조정 협상이 타결됨으로써 홍콩 법원이 청산 명령을 내릴 위험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하이통국제자산관리의 서니 장 고정수익 투자 매니저는 “새로 발행할 채권의 만기 시간이 너무 길고 더 이상 신용 보강이 없기 때문에 이번 채무 구조조정안은 마음에 안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채무 구조조정안이 통과되면 이는 유사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다른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에 나쁜 예시가 될 수 있으며, 채권 보유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 등을 고무하지 못함으로 인해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를 좇는 항셍 본토 부동산지수는 0.9%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1% 상승했다.
경쟁사인 컨트리가든과 시노오션그룹의 주가는 각각 0.9%와 4.9% 떨어졌다.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헝다그룹은 채무 상환 위기에 빠진 후 2021년 실적 보고를 발표하지 못해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