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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온두라스 단교 후 과테말라와 관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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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온두라스 단교 후 과테말라와 관계 강화

농촌 지역 현대화에 400만달러 투자 협정 서명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과테말라와의 협력 관계 강화에 나섰다. 이미지 확대보기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과테말라와의 협력 관계 강화에 나섰다.
차이 잉원 대만 총통은 2일(이하 현지 시간) 과테말라 방문을 마치고,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대만의 동맹국 중 하나인 알레한드로 지암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 정부에게 더 많은 협력을 제안했다.

이날 오후 벨리즈로 그녀를 데려갈 차이 총통의 순방은 온두라스가 타이베이와의 외교 관계를 단절한 지 일주일 만에 이루어졌다.
중국과 대만은 1949년 중국 내전이 끝난 이후 라틴 아메리카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싸웠고, 중국은 대만을 중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지만, 타이베이는 이를 강력히 거부하고 있다. 중국은 다른 나라들이 두 나라와 동시에 외교 관계를 유지하는 것 역시 거부하고 있다.

과테말라를 방문하는 동안, 차이 총통은 농촌 지역을 현대화하기 위한 4백만 달러(약 52억 원)의 협정에 서명했고 두 나라 사이의 협력을 증진시킬 것을 약속했다.
차이 총통은 대만의 도움으로 지어진 병원을 둘러본 자리에서 "앞으로도 대만과 과테말라는 서로에게 연대를 지속적으로 보여주며 확고한 목표, 연대, 상호 이익을 바탕으로 가능한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13개국 중 하나인 과테말라에 도착하기 전 차이 총통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뉴욕을 경유해 미국 관리들에게 그녀를 만나지 말라고 거듭 경고해온 중국을 화나게 만들었다.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파나마, 코스타리카가 중국 편으로 돌아서 타이베이를 포기하는 등 최근 몇 년 동안 중남미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

과테말라 대통령은 차이 총통이 중앙아메리카 국가를 방문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지암마테이 대통령은 "우리가 우정의 유대를 강화한 이 방문은 우리의 마음에 남을 것이다"고 말했다.

과테말라의 대만과의 관계 유지 입장은 미국과의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미국의 환심을 사기 위한 것이라고 에드가 구티에레즈 전 과테말라 외무장관이 2일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과테말라 정부는 과테말라를 이주자 보호구역으로 제공하고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함으로써 특정 미국 기관들과의 다리를 재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티에레즈 전 장관은 "2022년 100명 이상의 마약 밀매자를 인도하는 등 과테말라는 여전히 대만의 동맹으로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