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 로드쇼 개최…최대 6조6800억원 조달 계획

시킹알파 등 외신은 23일(현지 시간) 소식통의 정보를 인용해 J&J이 분사할 소비자건강사업부의 회사명인 켄뷰(Kenvue)를 홍보하기 위한 로드쇼를 빠르면 24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IPO 로드쇼를 진행한 기업은 이후 일주일 안에 공개 시장에 상장된다. J&J이 켄뷰 상장에 성공한다면 켄뷰는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KVUE라는 티커 기호로 거래될 예정이다. 켄뷰의 상장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다.
J&J에서 분사 독립하게 될 소비자건강사업부 켄뷰는 지난해 3분기까지 111억8000만달러(약 14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17억2000만달러(약 2조2900억원)의 순이익을 보고한 수익성 높은 부문이다.
J&J의 소비자건강사업부에는 베이비파우더, 타이레놀 및 클린앤드클리어 등 J&J 제품들 중 소비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제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팩드셋이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추정치에 의하면 켄뷰는 2023년, 2024년 및 2025년에 약 4%, 2% 및 3%의 연간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에 따르면 켄뷰의 기업가치는 400억달러(약 53조460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되며 시장 분석에 따르면 켄뷰는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최소 35억달러(약 4조6700억원), 최대 50억달러(약 6조68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신은 켄뷰의 상장이 올해 미국 IPO시장의 최대 규모 상장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J&J은 분사 후에도 이사진 구성 등을 위해 한동안 최소 80.1%의 보통주 지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J&J 주주에게 켄뷰 주식을 적어도 일부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켄뷰는 앞으로 J&J의 베이비 파우더 제품을 판매하고 앞으로 기타 활석 관련 소송에서 발생하는 모든 책임을 지게 된다. 다만 J&J 본사는 미국 및 캐나다에서 판매된 제품과 관련된 법적 책임을 유지한다. 이에 따라 한 전문가는 앞으로 켄뷰가 지출할 활석관련 책임은 10억달러(약 1조3300억원) 미만일 것으로 예측했다.
J&J의 사업 구조는 제약, 의료 기기 및 소비자 제품의 세 가지 주요 부문을 가지고 있다. 제약 사업은 J&J의 세전 수입의 약 절반 이상, 의료 기기는 약 30%, 소비자 제품은 약 15~20% 정도를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나와있는 자료에 따르면 J&J은 J&J주주들에게 켄뷰 주식을 당장 배포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으며 J&J 주주들은 현재 J&J의 분사 작업을 다소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활석관련 소송의 주요 책임이 여전히 J&J 본사에 남아있음으로 인해 켄뷰 분사의 의의에 의문을 제기하는 주주들도 다수 존재한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J&J이 켄뷰 분사 후 기존 신용 등급인 Aaa 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