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마크 군 당국은 3일(이하 현지 시간) 해저 폭발이 일어나기 며칠 전 노드 스트림 파이프라인 파괴 작업 현장 근처에서 다수의 러시아 선박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단시킨 폭발 사고가 발생한 발트해에서 러시아의 해상 활동은 드문 일이 아니다. 폭발 사고 조사에 정통한 유럽의 한 고위 관리는 러시아 선박들의 움직임은 오랫동안 수사관들에게 알려져 왔으며 이번 공격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낮다고 일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선박들이 폭발 지점과 바로 며칠 전에 있었던 증거는 누가 이번 공격에 책임이 있는 지에 대한 가장 철저한 보안 조사 중 하나에 대해 새로운 파문을 일으켰다.
지난 해 9월 26일 일련의 수중 폭발이 러시아에서 독일로 천연 가스를 운반하기 위해 지어진 4개의 주요 노르트 스트림 파이프 중 3개를 찢어 놓았다. 이 폭발은 지진학적 측정소에 등록할 만큼 강력했다. 러시아와 서방 정부는 이번 폭발이 파괴행위라는 데 동의했다.
그보다 나흘 전인 9월 22일 덴마크 해군 초계함 P524 님펜이 폭발 현장 근처에서 러시아 선박 여러 척의 112장의 사진을 찍었다고 덴마크 국방사령부가 월스트리트 저널의 정보 자유 요청에 대한 답변에서 말했다.
사령부는 그들의 정보 가치라고 말한 것 때문에 사진 공개를 거부했다. 또 다른 정보의 자유 요청에 따라, 사진 중 26장은 소형 잠수함을 장착할 수 있는 SS-750으로 지정된 러시아 선박이라고 덧붙였다.
112장의 사진의 존재는 앞서 덴마크 일간지인 인포메이션에 의해 보도되었다.
파이프라인 파괴 공작에 이어, 많은 유럽 수도들의 초기 의혹들은 어떠한 개입도 부인한 러시아에 집중됐다. 미국 관리들은 친 우크라이나 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독일 관리들에 따르면 독일의 조사관들은 안드로메다라고 불리는 요트의 가능한 역할과 우크라이나 여권을 가지고 있던 6명의 승객들에 초점을 맞췄다.
일부 분석가들은 항해용 요트가 260피트 깊이의 수중에서 여러 번의 폭발을 수반하는 파괴 행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을 수 있다는 회의감을 나타냈다. 러시아 배의 사진들은 대안적인 이론들을 위한 연료를 제공했다.
덴마크 해군 사령관이자 코펜하겐 대학의 분석가인 젠스 웬젤 크리스토페르센은 사진에 포착된 러시아 선박이 4일 후 폭발에 연루되지 않고 폭발 지점 근처에 있을 가능성은 "굉장히 작다"고 말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