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9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승기념일 연설에서 '전쟁'을 공식 규정했다. 조국 러시아에 맞선 진짜 전쟁이라는 지적이다. 그동안 특별 군사작전이란 표현에서 직접 전쟁으로 그 표현의 강도가 훨씬 세졌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전승절을 추가 동원에 이용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 일부 점령지에서 징집 절차가 개시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쟁 후 러시아에 점령된 마리우폴의 우크라이나 측 망명 시의회는 러시아 측 행정당국이 러시아 여권을 지닌 주민을 군대에 동원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마리우폴 망명 시의회는 성명을 통해 "마리우폴에서 동원이 시작됐다"며 "주민들이 스스로 이런 사안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 시의 의회는 공공 부문에 근무하는 남성들이 러시아군 병참부에서 입대를 위한 신체검사 위탁서를 먼저 받았다고 설명했다.
마리우폴은 러시아가 작년 9월 자국 영토로 병합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에 속한 동남부의 항구도시다.
러시아는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후 도시 전체를 포위하고 초토화하는 방식으로 마리우폴을 점령했다. 합병과 재건 과정에서 마리우폴에서는 러시아와 동질감을 느끼게 하려는 선전 속에 주민이 러시아 여권을 쉽게 얻도록 하는 입법도 이뤄졌다. 우크라이나 지역 마리우폴을 관할하는 도네츠크주에 설립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정부의 수장 데니스 푸실린은 앞서 3월 31일 점령지 내 러시아 시민의 동원을 허가하는 포고령에 서명한 바 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망명시장은 "징병 위원회가 가동하기 시작해 점령자들은 벌써 '병역의무'를 다하지 않은 시민을 찾고 있다"며 "적들은 8월이 될 때까지 징집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안팎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번 전승절을 맞아 우크라이나전을 위한 동원을 공식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CIS 국가 정상 중 벨라루스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아르메니아 총리가 이미 모스크바에 도착했고 타지키스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늦게 올 예정이다. 러시아 전승 기념일은 소련이 2차대전을 일으킨 독일로부터 공식 항복 서명을 받은 날이다. 연합국은 원래 5월 8일 항복문서를 받았지만 스탈린은 소련군이 참가하지 않은 서명은 무효라고 주장하며 베를린에서 모스크바 시간으로 9일 0시 43분 항복 서명을 별도로 따로 받았다.
이런 가운데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가 러시아군을 상대로 한 '대반격'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찰스 3세 국왕의 대관식 참석차 영국에 방문한 슈미할 총리는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반격을 시작하는 데 왜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냐'는 질문에 "이것(대반격)은 굉장히 중요한 작전이기 때문에 우리는 매우 신중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 사회와 파트너들, 전 세계, 그리고 우리 적에게 이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보여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적절한 시점에, 만반의 준비가 됐을 때 (대반격을) 시작할 것"이라며 "우리 군과 정치 지도자가 결정을 내리는 즉시 대반격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의 가장 중요한 승리의 날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끔찍한 전면 침공에 대해 승리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슈미할 총리는 '적절한 시점'이 언제가 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현재 영국에서 훈련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신병 중 일부가 대반격에 투입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말에도 그는 "우리 미래의 군인들은 전장에서 사용할 모든 특수지식과 실전경험을 습득하고 있다"고만 답변했다.
슈미할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크렘린궁을 공격했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거듭 반박했다. 그는 러시아의 "위장 작전"이라고 추정하며 "이에 대한 추가 정보는 없지만 우크라이나의 작전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