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온세미가 SiC칩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로이터
미국 아날로그 반도체 기업 온 세미컨덕터(ON Semiconductor, 이하 온세미)가 전기차용 반도체로 사용되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칩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 20억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SiC 반도체는 전력 효율성이 높아 전기차용 전력반도체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반도체로, 최근 온세미가 역량을 집중하는 부문이다.
온세미 최고재무책임자(CFO) 태드 트렌트는 애널리스트 프레젠테이션에서 온세미가 미국, 체코 또는 한국에서의 공장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렌트는 온세미가 비용 절감을 위해 확장시 새로운 공장을 짓는 대신 기존 공장의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우리가 확장을 고려하고 있는 세 곳은 이미 기반 시설이 있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온세미는 이전부터 자동차용 반도체 업계를 주도하는 기업이다. 온세미는 자체 제작하는 반도체의 절반 이상을 자체 공장에서 제작한다.
온세미는 글로벌 2위 SiC 반도체 생산기업으로 최근 반도체 업황 혹한기에서도 전기차와 자동차 반도체의 실적 호황으로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온세미의 영업이익률은 31.5%로,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전히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