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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업체, 일본 전기차시장 적극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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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업체, 일본 전기차시장 적극 공략

메르세데스벤처가 일본에 출시한 전기자동차(EV) 'EQS SUV'. 사진=메르세데스벤처 일본법인 사이트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메르세데스벤처가 일본에 출시한 전기자동차(EV) 'EQS SUV'. 사진=메르세데스벤처 일본법인 사이트 캡처
유럽의 자동차 대기업들이 전기자동차(EV)로 일본시장에 대한 적극 공세에 나서고 있다.

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일본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일본법인은 29일(현지시간)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새로운 EV를 발매한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수입차 EV판매대수는 2022년도에 70%나 증가했으며 단가면에서 일본기업들보다 앞서 있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은 EV투입이 늦어지는 가운데 풍부한 EV모델을 내놓고 판매공세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일본법인은 이날 ‘EQS SUV’를 발매했다. 세포함 가격은 1542만엔부터이며 메르세데스가 일본에서 판매하는 EV중에서도 높은 가격대다. 유럽에서는 이미 출시됐으며 주행거리가 593Km로 길다.

이 회사의 우에노 긴타로(上野金太郎) 사장은 “신차 모델 투입과 시승기회를 제공해 올해 EV판매 대수를 배로 늘리는게 목표”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독일업체에서는 BMW은 2030년까지 전세계 신차판매대수에서 차지하는 EV 비율을 5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일본시장에서도 EV가 호조세를 보여 지난 2월 전동소형SUV를 600만 엔대에 출시했다. 아우디도 ‘Q4 e-트론’ 등 고급전동suv가 인기다.

스웨덴의 볼보도 올해 후반에 전동소형suv를 일본시장에 투입한다. 주차장소가 협소한 일본에서도 다루기쉬운 사이즈로 할 방침이다.

유럽자동차 대기업들은 환경선진지역이며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요구에 단련돼 왔다. 차종과 가격대 등 풍부한 전동차의 라인업가 강점이다. 일본에서도 부유층용의 고가격 모댈과 소형차의 인기가 높다.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2022년도에 수입차의 EV판매대수는 전년도와 비교해 65% 급증한 1만6464대로 집계됐다. 이 수치는 일본내 EV판매 전체의 20%를 차지한다. 수입차 판매 전체에 차지하는 EV비율도 6.7%로 2.7%포인트 높아졌다.

아시아기업들도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한국 현대자동차, 중국 BYD 등이 EV를 투입해 일본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초고급차도 전동차로 전환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고급 스포츠카 제조업체 람보르기니는 내년4월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 ‘레부엘토(Revuelto)’의 판매에 들어간다. 6월이후에 일본에서 처음으로 공개할 계획이며 가격은 6500만 엔대로 예정하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2030년까지 첫 EV도 판매할 방침이다.

일본내 신차판매에 차지하는 EV비율은 2%에 그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성장여지가 있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전동차 구색은 아직 허술하지만 앞으로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