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日本經濟新聞) 등 일본 현지매체들에 따르면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일본법인은 29일(현지시간)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새로운 EV를 발매한다고 발표했다.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일본법인은 이날 ‘EQS SUV’를 발매했다. 세포함 가격은 1542만엔부터이며 메르세데스가 일본에서 판매하는 EV중에서도 높은 가격대다. 유럽에서는 이미 출시됐으며 주행거리가 593Km로 길다.
이 회사의 우에노 긴타로(上野金太郎) 사장은 “신차 모델 투입과 시승기회를 제공해 올해 EV판매 대수를 배로 늘리는게 목표”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독일업체에서는 BMW은 2030년까지 전세계 신차판매대수에서 차지하는 EV 비율을 5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일본시장에서도 EV가 호조세를 보여 지난 2월 전동소형SUV를 600만 엔대에 출시했다. 아우디도 ‘Q4 e-트론’ 등 고급전동suv가 인기다.
스웨덴의 볼보도 올해 후반에 전동소형suv를 일본시장에 투입한다. 주차장소가 협소한 일본에서도 다루기쉬운 사이즈로 할 방침이다.
유럽자동차 대기업들은 환경선진지역이며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요구에 단련돼 왔다. 차종과 가격대 등 풍부한 전동차의 라인업가 강점이다. 일본에서도 부유층용의 고가격 모댈과 소형차의 인기가 높다.
아시아기업들도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한국 현대자동차, 중국 BYD 등이 EV를 투입해 일본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초고급차도 전동차로 전환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고급 스포츠카 제조업체 람보르기니는 내년4월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V) ‘레부엘토(Revuelto)’의 판매에 들어간다. 6월이후에 일본에서 처음으로 공개할 계획이며 가격은 6500만 엔대로 예정하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2030년까지 첫 EV도 판매할 방침이다.
일본내 신차판매에 차지하는 EV비율은 2%에 그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성장여지가 있다. 일본 자동차업체들의 전동차 구색은 아직 허술하지만 앞으로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