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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4월 반도체 칩 수입 21%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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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4월 반도체 칩 수입 21% 감소

미국 수출 규제·자체 생산 영향…해외 공급업체 매출 급감

중국은 미국 수출 금지와 자립 확대의 영향으로 칩 수입이 21% 감소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은 미국 수출 금지와 자립 확대의 영향으로 칩 수입이 21% 감소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중국의 반도체 수입이 미국의 수출 규제의 영향에다 자립 노력 강화로 올해 첫 4개월 동안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1월부터 4월까지 1,468억 개의 마이크로칩을 수입한 것으로 관세청의 수치에서 확인됐다.
2022년 중국의 반도체 제조 장비 수입은 15% 감소한 34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년 만에 첫 감소 수치였다. 세관 자료에 따르면 반도체 수입은 전년 대비 21% 감소하는 등 하락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7일 미국은 중국이 첨단 칩에 접근하고, 슈퍼컴퓨터를 개발하고 유지하며, 첨단 반도체를 만드는 것을 제한하는 엄격한 규칙을 시행했다. 또한, 미국산 장비와 부품을 사용하는 업체들도 이 규칙을 따르도록 했다.

미국 정부가 특정 성능 사양의 칩을 만드는 중국 영토 내 기업에 수출 금지에 대한 관리 규정을 제정해 제한된 모든 상품의 수출을 금지하는 등 중국 반도체 제조 산업에 대한 최종 사용 통제를 강행한 것이다.

일정 사양 이상의 낸드(NAND) 플래시 메모리와 플래시 메모리용 칩도 제한해 중국 반도체 공급업체들은 제품 수급에 차질이 불가피했고 국산 제품 현실화를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게 되었다.

중국은 일단 자동차 제조업체와 백색 가전 제조업체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성숙 공정 칩을 만드는 쪽으로 개발을 전환했다.

우선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반도체를 생산하는 룽선과 피티움 기술은 모두 중국의 국산 CPU 개발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교육 시설과 인터넷 회사에 적용되는 독립적이거나 오픈소스 구조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CPU를 도입했다.
양쯔 메모리 기술은 256GB 용량의 64단 3D 낸드 플래시 메모리 양산을 달성했고, 아날로그 및 혼합 신호 분야에서는 화홍과 유니소가 일부 제품 유형에서 자급자족하게 되었다.

중국 칩 조사기관 아이씨와이즈(ICwise) 데이터에 따르면 통합 장치 제조업체와 팹리스 회사를 포함한 중국 칩 디자이너의 지난해 매출은 2021년보다 5.3% 증가한 543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칩 디자인 산업은 2027년까지 1,00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글로벌 부문이 하향 사이클에 진입했음에도 지난해 중국 칩 산업은 계속 성장했다.

수입 물량은 줄고 중국 내수는 어느 정도 유지되면서 그간 중국에 칩을 수출한 해외 공급업체들이 압박을 느끼기 시작했다.

한국의 삼성전자는 1년 전보다 수익이 86% 감소했고, 올해 1분기에는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분기 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96%나 폭락했다.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인 퀄컴의 순이익도 3월 25일 마감된 3개월 동안 42%나 감소했고, 매출은 16.9% 감소했다

미국 칩스법의 제한은 5세대 네트워크, 클라우드 컴퓨팅, AI를 포함한 중국에서 사용할 고급 프로세스 칩의 공급을 방해했다.

미국은 2020년 이후 중국의 고급 칩 수입을 점점 더 제한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한국, 대만, 일본, 네덜란드의 첨단 장비나 칩의 수출이 20~30%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