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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디폴트 우려 해소 등 영향 이틀째 큰 폭 상승…WTI 배럴당 71달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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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미국 디폴트 우려 해소 등 영향 이틀째 큰 폭 상승…WTI 배럴당 71달러대

국제금값, 달러강세에 1%대 하락

OPEC 로고와 펌프 잭 모형 합성.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OPEC 로고와 펌프 잭 모형 합성. 사진=로이터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미국 채무상한정지법안 의회통과로 인한 미국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해소 등 영향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상승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물 가격은 2.3%(1.64달러) 오른 배럴당 71.74달러에 마감됐다. WTI는 종가로는 지난 5월26일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은 2.5%(1.85달러) 상승한 배럴당 76.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지난 5월29일이후 최고치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주간단위로는 약 1% 하락해 3주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은 미국 채무상한정지법이 의회를 통과해 우려됐던 미국연방정부의 디폴트가 해소된 점이 주요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이날 발표된 5월 미국 고용통계에서 임금상승률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 중단 전망이 높아진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3만9000 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9만명 증가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5월 실업률이 3.7%로 집계돼 전달의 3.4%와 시장 예상치인 3.5%를 웃돌았고, 임금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올라 전월의 4.45%와 예상치 4.4%를 밑돌았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4일 개최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 산유국 회의에 모아지고 있다.

러시아가 추가 감산을 지지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양측의 이견으로 이변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막판 강화됐다.

OPEC+는 지난 5월부터 하루 116만배럴의 원유를 추가감산중이다. 이 때문에 이번 회의에서 추가 감산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일각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발언은 추가 감산을 시사한 것이라고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사우디 에너지 장관이 공매도 투자자들을 상대로 '조심하라'고 한 경고를 무시하기가 어렵다"라며 "이는 다음 주 또 다른 급등을 우려하는 트레이더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모른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강세 등에 1%이상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1.3%(25.90달러) 내린 온스당 1969.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