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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자동차·TV, 한국 빠진 러시아 시장 빈자리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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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자동차·TV, 한국 빠진 러시아 시장 빈자리 채워

러시아에서 전시된 중국 지리자동차의 차량 모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에서 전시된 중국 지리자동차의 차량 모델. 사진=로이터
중국산 자동차·TV 등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에서 빠진 한국 제품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아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유럽기업협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1~5월 중국 창청자동차와 지리자동차가 각각 러시아 자동차 시장 판매량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러시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아브토바즈다.

창청자동차와 지리자동차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넘게 폭증했고, 기아와 현대자동차를 대체했다. 기아와 현대차가 러·우 전쟁 이전인 2021년 러시아 시장에서 2위와 3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올해 1~5월 기아가 러시아 시장에는 7위, 현대차는 11위로 떨어졌다. 이는 기아와 현대차가 러시아 공장 운영을 중단시켰기 때문이다.
러시아 전자제품 판매 체인 엠비디어-엘도라도 그룹(M.Video-Eldorado Group)은 “TV 판매 분야에서 하이얼(Haier)과 하이센스(Hisense) 등 중국 제조업체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을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일본·서방 기업들처럼 인도주의적 우려와 공급망 문제를 이유로 삼아 러시아에 대한 제품 공급을 중단했다.

러시아 당국은 국내 전자제품 등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제조업체 혹은 공식 유통업체로부터 허가를 받지 않은 병행 수입을 합법화했다.

한국 제품은 제3국을 통해 러시아에 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제3국을 거쳐 러시아에 수입하려면 불가피하게 추가적인 운임과 납품 지연이 발생할 것이다.

러시아 매체는 “3월 한국제 TV의 평균 가격은 약 20%를 올랐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비용 낮은 중국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다.
또 엠비디어의 통계에서 올해 상반기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러시아 시장에 차지한 점유율은 70%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대러 무역협회의 모스크바 사무소장은 “이런 상황에 중국 제조업체들은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