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지금껏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던 美 연준의 긴축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17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美 노동부의 6월 인플레이션 조정 시간당 평균 임금이 1년 전보다 1.2% 상승하며, 2년 만에 계절 조정된 2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만약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미국인들의 높아진 임금에 따라 소비 지출 증가가 이어져 경기 침체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으나 다시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
지난 1년 동안 임금 상승률이 완화되었지만, 올여름부터 인플레이션을 충분히 뛰어넘는 수치가 발표되고 있다.
저소득 근로자의 임금 인상은 2023년 초에 특히 강력했다.
레스토랑, 호텔 및 유사 업종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제한됐던 서비스 수요에 맞추기 위해서 빠른 속도로 채용이 이루어졌다. 최근 몇 달 레저 및 숙박·접객업종 고용 증가가 둔화된 반면, 업계 종사자들은 시간당 임금이 전반적인 임금 상승과 물가 상승보다 더 빠르게 상승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제조 및 비즈니스 서비스 근로자의 임금도 인플레이션을 앞지르고 있다.
美 연준 제롬 파월 의장 역시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중앙은행이 안심하기에는 여전히 임금 인상이 너무 강하다는 신호를 계속 보내왔다.
그는 6월에 임금 상승 추세를 두고 '꽤 점진적으로'라는 표현했다. 임금 인상은 소비자들이 더 비싼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게 해주며, 이는 다시 내려오던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
파월 의장은 “특히 소득 수준이 낮은 사람들의 임금 인상은 멋진 일이다"라면서도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다시 2%로 낮추는 과정에서 그것이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를 원한다"며 임금 상승의 효과에 대한 고민이 토로했다.
여기에 6월 소비자 신뢰도도 2022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는 컨퍼런스 보드의 발표가 있었다. 즉,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와 미래에 대한 그들의 전망이 개선됐다는 점을 시사한다.
반면,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경제학자인 밥 슈워츠는 채용공고가 구직자 수를 초과하는 타이트한 노동 시장이 지속적인 임금 상승을 촉진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어 임금 요구도 완화될 것"이라며 두 지표가 함께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구직사이트 집리크루이터(Zip Recruiter)의 수석 경제학자인 줄리아 폴락은 지난 2년 동안 개선됐지만, 인플레이션 조정 임금 증가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 5년 동안의 추세를 밑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임금 상승률과 인플레이션 간의 역전된 간극을 장기적으로라도 노동시장의 생산성 증대로 메울 수 있다면, 연준의 고민을 한층 덜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이달 28일 발표 예정인 고용비용지수(ECI)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