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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트라다무스, 2023년 불지옥 같은 유럽 폭염 예언 딱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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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트라다무스, 2023년 불지옥 같은 유럽 폭염 예언 딱 맞았다

영국 대중매체 데일리 스타, 보도
몬테네그로 해수욕장에서 18일(현지 시간) 한 여성이 샤워를 하고 있다. 이날 낮 기온은 40도까지 올랐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몬테네그로 해수욕장에서 18일(현지 시간) 한 여성이 샤워를 하고 있다. 이날 낮 기온은 40도까지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불지옥 같은 폭염이 유럽을 강타하는 가운데 프랑스 점성가 노스트라다무스가 남긴 예언서가 2023년 유럽 폭염을 정확하게 예언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영국 일간 타블로이드 데일리 스타는 현재 유럽의 많은 지역을 달구고 있는 작열하는 폭염이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서에 담겨 있다고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05년에 나온 그의 예언서를 재해석한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서: 완전하고 확실한 판본'에 유럽의 폭염에 대한 불안하고 정확한 세부 사항이 포함돼 있다.

이 예언서는 무더운 날씨와 상승하는 해수 온도를 암시하면서 "로도스와 제노아가 반쯤 굶주릴 때, 그들을 베어낼 지역 주민들은 수고할 것이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스의 로도스 섬은 기온이 섭씨 40도에 달하는 무더위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곳 중 하나다.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로도스에 산불도 발생했고 한 영국인 가족은 휴가를 포기하고 이번 주에 로도스에서 돌아오기로 결정했다.

10대 아들들과 함께 로도스를 방문한 샐리 어윈은 "숨이 막힐 것 같았다. 텍사스와 전 세계에서 일했지만 이렇게 숨이 막히는 것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폭염은 당신을 어지럽게 만들고 아프게 할 수 있다. 우리는 식욕을 잃었다. 우리는 많이 먹을 수 없었다. 앞으로 남부 유럽 어딘가에 가면 5월에 가고 7월과 8월은 피할 것"이라며 "특히 아이들과 함께라면 앞으로는 반드시 계획을 변경하고 로도스는 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북서부 도시 제노아에 황색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전국의 기온이 섭씨 40도까지 치솟았고 열 관련 사망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

현재 유럽의 최고 기온은 48.8도(2021년 사르데냐)다. 기상 전문가들은 곧 기온이 더 오를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최근 맹위를 떨치는 폭염에 태풍처럼 이름을 붙여주는 게 적절한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이탈리아의 대표적 기상 웹사이트 '아이엘메테오'는 이번 여름 유럽 전역을 덮친 극심한 폭염을 '케르베로스'와 '카론'으로 명명했다.

케르베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머리 셋 달린 개로, 지옥의 문을 지키는 괴물이다.

카론 역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저승의 뱃사공이다. 그는 죽은 자의 영혼을 스틱스강 건너 지하 세계로 인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와 관련, 세계기상기구(WMO)는 "단일 폭염에 이름을 붙이면 대중과 언론의 관심이 폭염 대응법과 위험에 처한 사람들과 같은 주목해야 할 사안에서 멀어지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폭염에 이름을 붙이는 건 위험관리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폭염 대응책을 시행하는 데 오히려 혼선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