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튀르키예, 기준금리 7.5%p 인상 25%로 올려

글로벌이코노믹

튀르키예, 기준금리 7.5%p 인상 25%로 올려

에르도안 대통령 재집권이후 3차례 인상
튀르키예 수도 이스탄불의 튀르키예중앙은행.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튀르키예 수도 이스탄불의 튀르키예중앙은행. 사진=로이터
튀르키예가 24일(현지시간) 인플레 고공행진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한 번에 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해 25%까지 끌어 올렸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튀르키예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인 1주일물 레포 금리를 750bp(1bp=0.01%) 인상했다. 이에 따라 리라화 가치는 3% 급등해 7월 중순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튀르키예의 이번 금리인상으로 기준금리는 2019년이래 최고수준으로 상승했다.

튀르키예는 지난 6월 기준금리를 8.5%에서 15%로 두 배 가까이 끌어올린 데 이어, 지난달에도 2.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5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재선 이후 세 달 연속으로 금리를 올린 것이다. 특히 이번 인상 폭은 전문가들이 예상한 인상 폭(2.5%포인트)을 크게 웃돌았다.
튀르키예중앙은행 정책위원회는 지난달 48% 가까이까지 고공행진한 인플레를 진정시키기 위해 ‘적기이면서 완만하게 필요한 만큼’ 긴축할 것이라는 입장을 다시 표명했다.

인플레는 6월(38%)보다 더 뛰었다. 지난해 10월 85%를 웃돌았던 것에 비하면 완화됐지만, 올 들어 내내 50% 안팎의 물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인 이에 대해 에르도안 대통령 집권하에서 오랜기간에 걸쳐 비정통적인 정책이 지속됐지만 보다 전통적인 정책으로의 분명한 일보이며 인플레기대를 억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은 튀르키예가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튀르키예 기준금리가 몇 달 안에 30%를 넘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튀릐키예의 이날 금리인상으로 튀르키예 은행주들은 10% 가까이 상승했으며 이스탄불증시 전체를 끌어올렸다. 또한 달러표시 국채 가격은 2센트 이상 올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재선 성공 이후 중앙은행 총재에 골드만삭스에서 10년 가까이 일한 하피즈 가예 에르칸을 임명했다. 재무장관에도 글로벌 투자은행인 메릴린치 출신 메흐메트 심셰크 전 부총리를 재입각시켰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