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첫 방어선 뚫린 러시아군, 우크라이나군 공세 방어능력이 없다"

글로벌이코노믹

"첫 방어선 뚫린 러시아군, 우크라이나군 공세 방어능력이 없다"

뉴스위크, 미국 전쟁연구소 보고서 인용 보도
지난달 25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독립 공격대대 '스칼라'의 전투병들이 우크라이나 자포리지아 지역의 로보틴 마을에 진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25일(현지 시각) 우크라이나 독립 공격대대 '스칼라'의 전투병들이 우크라이나 자포리지아 지역의 로보틴 마을에 진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전선에서 러시아의 첫 방어선을 돌파하며 러시아군 현장 지휘관 입에서 방어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말이 나왔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미 전쟁연구소(ISW)의 보고서를 인용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에 맞서기 위해 도네츠크-자포리자 국경을 따라 중요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에 대해 반격 사격을 가할 수 없다고 전했다.

ISW는 최신 보고서에서 러시아 대대 사령관 알렉산더 호다코프스키가 그의 군대가 작은 마을인 노보마이오르스케 근처 지역을 방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대포 능력'이 부족하다고 경고했다고 썼다.

앞서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지난 1일 자국 방송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자포리자 지역에서 진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말랴르 차관은 "여러 방향과 특정 지역에서 공세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러시아의 첫 방어선이 뚫렸다"고 설명했다.

ISW 보고서에 따르면 호다코프스키는 그의 군대가 벨리카 노보실카 남동쪽 지역을 방어하는 동안 지속적인 우크라이나 포병 사격과 반격 불능으로 인해 극심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호다코프스키는 지치고 지친 러시아군이 이 전선에서 미래의 우크라이나 공세를 방어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ISW는 또한 호다코프스키가 이전에 우크라이나에 맞서 이 지역을 방어하는 러시아의 능력에 대해 비슷한 우려를 제기했지만 그의 최근 발언은 더 부정적이며 패배주의적인 어조라고 썼다.

이어 "그러나 호다코프스키의 발언은 제한적이지만 중요한 최전선 부문의 상황은 물론 호다코프스키의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NR) '보스토크' 대대와 같이 종종 무시되는 대리 군대의 상황을 정확하게 반영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더 돌파해야 할 러시아 방어선이 많이 남았다는 게 우크라이나와 미국의 공통된 분석이라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 조정관은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2차 방어선에 맞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면서도 이 성과를 어떻게 기회로 삼을지는 우크라이나에 달려 있다고 했다.

로이터 통신은 반격 작전에 나선 우크라이나가 마을 10여곳을 수복했지만 아직 주요 거점은 탈환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