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 중국 부동산 시장은 세계 경제 성장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피치의 경제 전문가들은 2024년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을 하향 조정했으며, 1년 안에 미국 경제가 침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브라이언 콜튼 피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유럽의 금리 인상 영향이 더 크게 느껴지기 시작한 것처럼 한때 '전 세계 가장 중요한 부문'으로 이야기됐던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 심화는 글로벌 성장 전망에 새로운 위협"이라고 말했다.
피치는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0.1% 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피치의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을 2.0%로 0.5 % 포인트, 일본을 2.0%로 0.7 % 포인트, 중국을 제외한 신흥시장을 3.4%로 0.5 % 포인트 상향했다.
이같은 상향 조정은 중국은 0.8 % 포인트를 하향 조정해 4.8%로, 유로존 전망치는 0.1% 포인트를 하향 조정해 0.6%로 전망한 만큼을 상쇄하고도 남는 수치다.
또한 피치는 2024년 내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0.2 % 포인트 하향 조정한 1.9% 전망치를 발표했다. 미국은 0.2 % 포인트 하향 조정한 0.3%, 유로존 전망치는 0.3 % 포인트 하향 조정한 1.1%, 중국 전망은 0.2 % 포인트 하향 조정한 4.6%, 중국을 제외한 신흥시장은 0.2% 포인트 하향 조정한 3.0%로 각각 전망치를 내놓았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와 관련해 최근 인플레이션 추세는 미 연준의 기준 금리가 정점에 근접했음을 의미한다면서도 콜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5.75%로 한 차례 더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그는 "근원 인플레이션이 특히 서비스 부문에서 여전히 높은 상황이며, 연준의 첫 번째 금리 인하 시기를 2024년 5월로 미뤘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는 높은 금리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영국중앙은행도 영국경제의 약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임금 인플레이션이 높아 더 오랫동안 금리를 높게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