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은 리비안 투자로 상당한 평가손실을 기록하고 있지만 MS는 오픈AI 기업가치가 급격하게 뛰면서 느긋한 입장이다.
지난해 11월 생성형 AI 챗GPT-3를 공개하면서 전세계에 AI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오픈AI는 주식 매각을 통해 기업가치 900억달러를 노리고 있다.
MS의 오픈AI 지분율은 49%에 이른다.
오픈AI, 기업가치 3배 폭등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오픈AI가 투자자들과 주식 매각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오픈AI 기업가치를 800억달러에서 최대 900억달러로 놓고 협상이 진행 중이다.
900억달러로 기업가치가 평가되면 오픈AI 기업가치는 연초에 비해 약 3배 폭등하는 셈이 된다. 연초 오픈AI 기업가치는 약 300억달러 수준이었다.
지분 49%를 보유한 MS는 흐뭇할 수밖에 없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오픈AI는 자본조달 협의에서 투자자들에게 올해 매출이 10억달러를 돌파하고, 내년에는 그 몇 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을 새로 발행하는 것은 아니고 기존 주식을 새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자본을 조달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도 보유 주식을 매각할 수 있다.
MS 돈방석
MS는 올초 오픈AI에 수년에 걸쳐 1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MS는 이미 오래 전부터 투자를 지속하면서 오픈AI 지분을 꾸준히 확보해왔다.
2019년 10억달러를 시작으로 투자를 지속했다. 2021년에도 액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추가 투자를 통해 지분을 확대했다.
MS는 오픈AI 기업가치 폭등으로 앉아서 막대한 평가차익을 누리게 됐다. 보수적으로 잡아 액면가 120억달러 투자가 지금은 360억달러짜리 황금알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다른 길 가는 아마존

반면 전기차 업체 리비안에 투자한 아마존은 쓴 잔을 들이켜고 있다.
리비안의 기업공개(IPO) 2년 전인 2019년 대규모 투자에 나섰던 아마존은 지난해 리비안 주가가 폭락하면서 막대한 평가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리비안 주가는 올 하반기 들어 반등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공모 이후 83% 폭락한 상태다.
오픈AI라고 그러지 말란 법은 없다. 리비안처럼 막상 IPO가 되고 나면 초기에 폭등했다가 가치가 급격히 하락할 수도 있다.
그러나 AI 열풍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아마존이 리비안 투자로 큰 손실을 봤지만 MS의 오픈AI 투자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