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2~3년 내 PSG 사업부 분사…시간외 거래 2.3%↑

인텔은 향후 2~3년 내 프로그래머블 반도체 사업부를 분사해 독립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3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인텔 주가는 3일 장 마감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2.3% 상승했다.

인텔의 프로그래머블 솔루션 그룹(PSG)이 독립적으로 분사될 경우, 자체 대차대조표를 갖게 된다. 인텔은 계속해서 해당 사업을 지원하고 다수의 지분을 보유할 것이며, 개인 투자 유치도 또한 모색할 수 있다.

인텔의 데이터 센터 및 AI 그룹(DCAI)을 이끄는 산드라 리베라가 PSG의 새 최고경영자로 될 것이다. 인텔은 PSG의 칩을 제조, 생산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인텔이 지난해 자율주행 자회사인 모빌아이를 분사한 데 이어 패트릭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의 전략으로 원가를 통제하며 2026년까지 반도체 생산에서 TSMC를 따라잡기 위해 파운드리 사업과 핵심 프로세서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인텔은 2015년 알테라(Altera)를 167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FPGA 사업을 인수했다.

겔싱어는 "PSG를 독립형 사업으로 설립하고, IPO를 추진하려는 우리의 의도는 이해관계자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또한 필드 프로그래머블 게이트 어레이(FPGA)에 대한 반도체 업계의 강력한 수요를 강조하고 있다.

FPGA 제조업체인 래티스 반도체는 2023년 현재까지 주가가 약 30% 상승했으며, 가장 최근 분기에 18% 매출 성장을 발표했다. 인텔의 주요 경쟁업체인 AMD도 2022년 FPGA 제조업체 자일링스를 350억 달러에 인수했다.

FPGA는 서버와 PC의 핵심인 강력한 프로세서보다 간단하지만 종종 유연하면서 반응이 빠르고, 전력 효율성도 더 높은 편이다. 데이터 센터, 통신, 비디오 인코딩, 항공 및 기타 산업에서 특정 용도로 출하된 후 프로그램된다. FPGA는 또한 일부 인공 지능 알고리즘을 실행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인텔의 FPGA는 애자일렉스(Agilex)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 인텔은 아직 PSG 판매를 시작하지는 않지만, 지난 7월 3분기 연속으로 기록적인 실적을 기록하며 서버 칩 판매 부진을 상쇄했다고 밝힌 바 있다. PSG는 인텔의 데이터 센터 및 AI 그룹의 일부로 지난 2분기에 40억 달러의 매출을 발표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