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중국승용차협회(CPCA)가 11일 발표한 9월 중국 내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7% 증가한 204만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명절을 앞두고 할인된 신모델을 구입하는 사람이 크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8월 대비 2.2% 증가하며 성장세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모양새다. 신 에너지차(NEV)의 판매도 전년 동월 대비 22.1% 증가해 승용차 판매 전체의 36.6%를 차지하며 최고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여러 중국 브랜드가 과거 최고의 판매를 경신하며 승승장구하는 모양새다.
1~9월 중국산 승용차 판매는 2.1% 증가한 1541만대. 9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0%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8월은 31% 증가한 바 있다.
글로벌 점유율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비야디(BYD)의 9월 NEV 판매는 과거 최고 수치라고 할 수 있는 28만7454대에 육박했으며, EV 스타트업 리오토도 전년 동월 대비 212.7% 증가한 3만6060대를 기록하며 과거 최고 수치를 갈아치웠다. 이런 실적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도 크게 역전됐다. 글로벌 점유율 1, 2위를 다투고 있는 비야디와 테슬라의 격차는 7%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2위인 테슬라는 117만9000대를 인도하며 62.5% 성장률을 기록했다. 테슬라 점유율은 13.5%로, 21.1%의 점유율을 기록한 비야디와 한층 격차가 벌어졌다. 양사 점유율은 2022년 4.1%에서 올해 7.6%로 더 벌어진 상황이 됐다. 당분간 이런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중국의 압도적인 차량 판매 점유율은 단연 독보적인 자국 시장 점유율에서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판매 지역별로 중국이 59.4%(516만8000대)로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에서 보조금 지급 기준으로 인해 전기차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여전히 비야디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유럽이 22.6%(196만8000대)로 2위, 북미가 12.1%(105만7000대)로 3위로 기록된 것을 감안해 보면 최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셈이다.
다른 브랜드에 비해 저가로 공급하는 데다 양질의 배터리 공급 체계를 갖추고 있는 중국 브랜드의 강점이 부각되며 많은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런데 중국의 이런 자동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부추기는 것은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부진이라는 배경에 깔려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는 민생은행의 자료를 들어서 지난 3~4분기까지 국유 토지 매각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고, 칭하이성, 간쑤성, 신장자치구 등 서북 지역은 50% 이상 급감을 했다고 보도했다.
부동산 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으면서 중국 지방정부 국유 토지 매각 수입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푸젠성과 산둥성 등 동부 연안 경제 거점을 비롯해서 후베이성, 안후이성, 후난성, 충칭시, 산시성, 네이멍구자치구, 구이저우성 또한 40% 이상 줄어든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있어서 국유토지 매각 수입의 경우 지방정부 주요 재원 확보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특히 현재 지난 3년간 계속된 코로나19 확산, 방역 통제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방정부가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했기 때문에 토지 매각 수입은 지방정부에 심각한 경제적 부담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민생증권은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자금 상황, 부동산 판매 실적이 개선되지 않고 있어 국유 토지 매각도 침체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부동산 시장의 하락은 자동차 시장의 상승세로 이어지고 있다.
최동수 CPCA 사무국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는 매우 아이러니하게도 승용차 판매에 플러스로 작용을 하고 있다”라며 “이런 현상은 하락세이자 장기적인 침체를 겪는 부동산에 투자하느니 당장 삶의 변화에 도움이 되는 차량을 구매하는 데 투자를 하자는 의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자동차 공업협회는 “국가 차원의 소비 촉진책이 시행되고, 지방정부들도 소비 지원 쿠폰 발행, 자동차 구매 보조금 지원 등에 나선 데다 연중 최대 소비 성수기를 맞아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런 의식의 흐름이 9월 중추절-국경절이라는 장기 연휴를 앞둔 사람들의 승용차 구매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더욱이 중국 부동산 대기업들의 디폴트 문제 등이 연이어 터지면서 당분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