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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스라엘에 '아이언 돔' 배터리 2기 긴급 제공…인도적 지원 위한 일시 휴전 필요성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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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스라엘에 '아이언 돔' 배터리 2기 긴급 제공…인도적 지원 위한 일시 휴전 필요성도 제기

구테흐스 유엔 총장 "팔레스타인인들 숨 막히는 점령 속에서 살아왔다" 강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4일(현지 시간)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4일(현지 시간)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국방부가 24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 미사일 공격 방어를 위한 아이언 돔(Iron Dome) 배터리 2기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아이언 돔에 사용될 레이다, 지휘소, 요격기 등을 추가로 제공한다. 아이언 돔 배터리는 3~4기의 미사일 요격기와 레이다 등으로 구성되며 155㎢를 방어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현재 아이언 돔 배터리 10기를 배치해 놓고 있다. 그러나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아이언 돔 시스템의 한계가 드러났다. 미국은 이에 따라 이스라엘 방공망 구축 강화 작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이언 돔은 4~70㎞ 단거리 미사일과 로켓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 군수기업 라파엘 어드밴스트 디펜스 시스템스(이하 라파엘)와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이 미국의 지원을 받아 개발돼 2011년 실전 배치됐다. 아이언 돔 포대에는 3~4개의 발사대가 있으며 각 발사대에는 최대 20개의 타미르 요격 미사일이 들어간다. 미 육군은 3년 전 도입해 괌에서 시험 운용을 마친 뒤 최근 실전 배치된 아이언 돔 2기와 무기고에 보관하던 타미르 미사일 200여 기를 이스라엘에 보내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은 또 인도적 구호품이 가자 지구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다며 인도적 지원을 위한 일시 휴전 필요성을 제기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민간인 지원을 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마련하려면 충돌 사태를 일시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4일 브리핑에서 일시적 정전 방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 비난을 받아야 하는 쪽은 하마스"라고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4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이 진공 상태에서 발생한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스라엘 측은 구테흐스 사무총장테러와 살인 행위를 이해한다는 발언을 한 것은 충격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팔레스타인 문제를 의제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팔레스타인인들은 56년간 숨 막히는 점령에 시달려 왔다"고 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어 가자 지구로의 제한 없는 구호물품 반입을 호소하고, 양측에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MBS) 왕세자가 이날 전화 통화에서 역내 안정 유지와 분쟁 확대 방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지도자가 “최근 몇 달간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진행노력을 토대로 위기가 진정되자마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지속가능한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향후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미국은 지난 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하기 전에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관계 정상화 협상을 중재했다.

블링컨 장관이란이 이 전쟁에 개입하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블링컨 장관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팔레스타인 문제를 의제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미국은 이란과의 갈등을 추구하지 않고, 이 전쟁이 확대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는 오히려 미국이 문제라는 주장을 폈다. 장쥔 주유엔 중국대사 "문제의 뿌리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의 독립국가 건설 권리와 기본 인권을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