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트약 수요가 치솟으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돼 코카콜라, 펩시코 등 설탕 탄산음료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전망이 나왔다.
2030년, 1000억달러짜리 시장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BI)에 따르면 골드만은 분석노트에서 다이어트약 시장이 향후 6년간 폭발적인 성장세를 할 것이라면서 시장 규모가 지금의 16배로 커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골드만은 지난달 31일자 분석노트에서 다이어트약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면서 현재 60억달러 수준인 이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지금보다 16배인 1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골드만 바이오제약 애널리스트 크리스 시부타니는 "비만(치료제) 시장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면서 제시한 1000억달러 규모 역시 그저 초기 예상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시부타니는 "만성적인 체중관리 시장은 탄탄한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변곡점에 도달할 수 있다"면서 "정점에 도달할 때에는 그 어떤 약보다도 가장 눈부신 성과를 내는 약품이 될 잠재력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770억달러 전망
노보 노르디스크의 오젬픽, 일라이 릴리의 위고비 등은 모두 GLP-1 체중관리 약품으로 올들어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는 높은 실적으로 연결돼 이들 종목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주가는 들썩이고 있다.
일라이 릴리는 올들어 주가가 55% 폭등했고,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르디스크는 44% 폭등했다.
10월 임상시험에서 이들 GLP-1 다이어트약 핵심 성분인 펩티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가 신장 기능 이상인 신부전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난 것도 이들 주가 폭등에 기여했다.
골드만은 2030년까지 미 성인 1500만명이 GLP-1 다이어트약을 복용할 것으로 가정해 1000억달러 매출을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보다는 덜 낙관적이지만 다이어트약 시장이 2030년 77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소셜미디어에서 다이어트약이 화제가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예상보다 빠른 성장이 있을 수 있다고도 보고 있다.
이들만 낙관적은 것은 아니다.
바클레이스는 골드만과 같은 1000억달러 시장 규모를 예상하고 있고, 베렌버그는 85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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