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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어려움은 끝났다"…세계 경제 2008년 이전 수준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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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어려움은 끝났다"…세계 경제 2008년 이전 수준 복귀

1년 안에 미국 경제 침체에 빠질 확률 15%로 낮춰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골드만삭스 로고. 사진=로이터
"어려운 부분은 끝났다."

월스트리트의 대표적인 낙관론자 가운데 한 명인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잰 해치어스가 주도하는 시장전략팀이 지난주 고객들에게 보낸 분석노트 제목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BI)는 12일(현지시간) 골드만이 전 세계 경제가 올해 낙관 전망을 웃도는 좋은 성적을 보였다면서 이제 힘든 시기는 지났고, 밝은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고 낙관했다.

골드만은 1년 안에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을 15%로 낮춰잡고, 세계 경제와 투자 역시 여러 순풍을 맞아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전 흐름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트 GFC 시기에서 탈출


해치어스는 "2024년은 세계 경제가 낮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제로금리, 마이너스(-)실질금리라는 포스트 세계금융위기(GFC) 환경에서 탈출하고 있다는 점을 공고히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GFC 이후 시기는 더 낮은 글로벌 국채 수익률, 낮은 인플레이션을 향한 거침없는 질주의 시기로 간주돼 왔다"면서 "이때문에 '유동성 함정' '지속적인 스태그네이션' 등이 지난 10년 동안 유행어가 됐다"고 지적해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각국 중앙은행이 빠르게 금리를 올리고 유동성을 회수하면서 이지머니의 시대는 끝이났다. 또 이 과정에서 주식시장 변동성이 높아졌고, 금융여건이 갑작스레 팍팍해지면서 회사 영업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좀비' 기업들도 늘었다.

균형점 재도달


골드만은 "주된 문제는 과연 GFC 이전 금리로 복귀하는 것이 균형점에 재도달하는 것인가가 될 것"이라면서 "답은 그렇다고 귀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은 미국과 다른 지역들, 특히 국채 수익률이 다시 뛰면서 부채 문제가 재부각될 유럽의 경우 균형점 재도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 등의 금리인상과 고금리 지속 정책으로 인해 그동안 생존이 가능했던 부채 비중 높은 기업들이 서서히 자빠지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찰스슈와브는 올 4분기부터 내년 1분기 사이 디폴트(채무불이행)가 고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투자환경 개선


골드만은 디폴트 증가 등의 환경은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내년에는 금리, 신용(대출), 주식, 상품 투자 수익률이 현금(성 자산)보다 높아질 것으로 골드만은 전망했다.

해치어스는 "이지머니 시대에서 전환하는 것이 순탄치는 않겠지만 이 '대탈출(Great Escape)'은 투자환경을 더 정상적인 것으로 돌려 실질 예상 투자수익률을 확실하게 플러스로 끌어올리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내년에도 하강을 지속하고, 가계 실질소득은 증가하며, 제조업 활동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연준 역시 금리인하에 더 적극적이 될 것으로 골드만은 예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