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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혼란에 빠진 OPEC+...하루 90만 배럴 '자발적' 감산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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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혼란에 빠진 OPEC+...하루 90만 배럴 '자발적' 감산 합의

브라질 신규 가입 추진…앙골라는 감산 불참하지만 탈퇴는 안 하기로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30일(현지시간) 장관급 화상 회의에서 하루 90만 배럴씩 추가로 감산하기로 했다. 사진=야후 파이낸스이미지 확대보기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가 30일(현지시간) 장관급 화상 회의에서 하루 90만 배럴씩 추가로 감산하기로 했다. 사진=야후 파이낸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30일(현지시간) 원유 생산량을 하루 90만 배럴 규모로 추가 감산하기로 했으나 국제 유가는 오히려 내림세로 돌아섰다. 블룸버그 등 미국 언론은 OPEC+ 감산 결정이 충실히 이행될지 불확실하다는 전망에 따라 국제 유가가 내림세를 보인다고 보도했다.

산유국들의 이번 합의는 ‘자발적’(voluntary)인 성격을 띠고 있다. OPEC 플러스 장관급 회의에서는 100만 배럴 추가 감산을 종용한 사우디아라비아와 감산에 반대하는 앙골라 등이 맞서는 바람에 회원국들이 자발적으로 감산하기로 했다.
앙골라는 즉각 이번 감산에 불참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앙골라는 아프리카에서 원유 생산량이 두 번째에 달한다. 앙골라는 1월부터 하루에 118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OPEC 플러스가 결정한 할당량인 111만 배럴을 초과하는 규모다.

앙골라와 함께 나이지리아가 원유 감산에 반대해 왔다. 그러나 나이지리아는 이날 회의에서 하루 18만 배럴씩 감산하는 데 동의했다.

앙골라는 OPEC 플러스에서 탈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미의 산유국 에콰도르는 지난 2017년에 원유 할당량을 지키지 않았고, 그 여파로 이 기구에서 탈퇴했다.

OPEC 플러스 장관급 회의는 통상 본부가 있는 비엔나에서 개최됐으나 이번에는 화상으로 열렸다.

OPEC 플러스의 추가 감산 결정이 이뤄진 뒤 이날 미국 뉴욕에서 서부텍사스원유는 내림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1.5%가량 내려간 배럴당 76.67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지난 7월부터 시행한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연장하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유가가 9월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자 회원국들을 상대로 추가 감산을 압박했다.

미국은 OPEC 플러스의 원유 추가 감산 검토에 반발하고 있다. 미국은 OPEC 13개 회원국과 러시아 등 나머지 10개 산유국이 지난해에 하루에 200만 배럴가량 감산 결정을 함으로써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지원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OPEC 플러스는 지난해 10월 하루 200만 배럴(bpd) 감산에 합의했고, 지난 4월에는 일부 회원국이 자발적인 추가 감산 계획을 발표했다. 사우디는 6월 장관회의에서 100만bpd 추가 감산 방침을 발표한 뒤 7월부터 실제 생산량을 감축했다. 현재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은 900만 bpd 수준이다.

러시아는 지난 3월부터 50만 bpd의 자발적 감산을 발표했고, 8월부터 추가로 원유 수출을 50만 bpd 줄였다가 9월에는 이를 30만 bpd로 조정했다.

브라질OPEC 플러스 가입을 제안받았고, 정부 차원에서 가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외신이 전했다. 하이탐 알 가이스 OPEC 플러스 사무총장은 지난 10월 브라질을 방문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알레샨드리 광산에너지부 장관과 회담했다. 브라질은 이미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가입을 비공식적으로 제안 받았고, 2020년에모하마드 사누시 바르킨도 당시 사무총장으로부터 가입 제안을 받았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