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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튬 가격, 내년에 30% 이상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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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튬 가격, 내년에 30% 이상 하락 전망

중국 장시성 이춘의 리튬 제련소.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장시성 이춘의 리튬 제련소. 사진=로이터
중국의 리튬 가격이 내년에 현재 수준보다 3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리튬 생산지인 장시성의 생산자들은 2024년 탄산리튬 가격이 톤당 8만위안(약 1만3000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평균 가격(11만5천위안)보다 30%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리튬 가격 하락은 전 세계 주요 생산업체들의 공급 증가가 배터리 사용자의 수요 증가를 앞지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호주,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리튬 생산국들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CATL 등 대형 배터리 제조업체들이 리튬 생산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리튬 공급량은 2024년에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리튬 수요는 20%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리튬 가격 하락은 고비용 리튬 생산업체에 타격을 주겠지만, 둔화되는 전기차 부문에 어느 정도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전 세계 배터리의 약 70%, 전기차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내년에 25% 증가한 944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올해와 작년의 연간 성장률(31%, 89%)에서 둔화된 수치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