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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년만에 최대 주식옵션 만기일 도래, '잠잠했던' 시장 변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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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년만에 최대 주식옵션 만기일 도래, '잠잠했던' 시장 변동성↑

미국 뉴욕 맨하튼의 뉴욕증권거래소 도로안내표지판(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 맨하튼의 뉴욕증권거래소 도로안내표지판(사진=로이터)
적어도 20년 만에 최대 규모의 미국 주식 옵션 만기일이 다가오고 있다.

파생상품 전략 및 실행 회사인 매크로 리스크 어드바이저의 한 부서인 Asym500 MRA Institutional에 따르면, 이번 주 금요일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주식 옵션 약 5조달러가 만기될 예정이며, 그 가운데 80%가 S&P500 연계 계약 건이라고 밝혔다.
그런 규모의 옵션 만기는 주식 시장 변동성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벌써 다가오는 만기를 앞두고 주식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미리 조정 정리하고 있다. 바로 그런 이유로 지난 몇 주 동안 미국 주식이 좁은 박스권에서 거래된 한 가지 원인으로 지목된다.
S&P500 지수는 올해 21% 상승한 가운데 지난 10월 최저치에서 거의 13%나 올랐으나, 최근 시장 움직임은 약간 진정되는 모양새다.

S&P500 지수는 19 거래일 연속으로 상하 양방향 1% 이상의 변동 폭을 보이지 않았으며, 이는 8월 초 이후 가장 긴 연속 거래일이다. 동시에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12.07로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거래 부진의 또 다른 예는 S&P500에 대한 10 거래일간의 실제 변동성에서 찾을 수 있다. 이는 지난 10 거래일 지수가 얼마나 크게 흔들렸는지를 보여준다.

그 변동 폭이 11월 말 4.5%로 최저치를 기록한 후 6.8%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비해 지역 은행 위기가 시장을 뒤흔들었던 3월에는 22.5%까지 치솟았던 적이 있다.

이런 변동성 소강상태는 미 연준의 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는 시점까지가 될 수 있다. 5조 달러 규모의 주식 옵션 만기일과 맞불려 직전 연준 회의 발표 내용에 따라 최근 움직임이 적었던 주식 시장이 크게 출렁일 수 있어 투자자들의 경계가 크게 필요한 상황이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