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민간 상선 계속 공격, 미국 주도 다국적 함대 상선 보호 나서
이미지 확대보기머스크는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지난 몇 개월간 이스라엘의 하마스 공격을 이유로 민간 상선을 공격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자사 선박의 홍해 항해를 이달 초부터 중단했고, 불과 이틀 전까지도 이런 방침을 고수했다.
머스크는 성명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이 창설한 해상 태스크포스 '번영의 수호자 작전'이 해운업계 전체에 가장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이 지역의 모든 리스크가 제거된 것은 아니고, 선박과 직원들의 안전 상황을 재평가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21일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공격하는 예멘 후티 반군을 겨냥한 미국 주도의 다국적 함대 연합에 20여 개국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연합군은 홍해와 아덴만을 순찰하면서 중요한 국제 수로를 통과하는 상업용 선박의 요청에 대응하고, 필요한 경우 지원하는 일종의 고속도로 순찰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미 국방부가 강조했다. 이 다국적 함대 연합에는 영국, 바레인,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세이셸, 스페인 등이 참여했다.
후티 반군은 23일 홍해에서 미 군함과 민간 선박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했다. 이는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응한다는 명분으로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위협한 이후 14, 15번째 공격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홍해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물류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해운사인 머스크를 비롯한 스위스 MSC, 프랑스 CMA CGM, 독일 하팍로이드 등이 홍해 항로를 피하는 항로변경 공지와 함께 내달부터 추가운임과 성수기 운임 도입을 알렸다. 추가 비용은 20피트 컨테이너 기준 약 500~700달러에 달한다. 물류비용 상승과 운송 지연은 향후 소비자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팬데믹 당시의 공급망 혼란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상선을 연쇄 공격함에 따라 글로벌 석유 메이저와 대형 해운사, 유조선사 등이 아시아와 중동을 연결하는 홍해의 핵심 항로인 수에즈 운하 운행을 속속 포기하고 있다. 글로벌 석유 메이저인 BP가 지난 18일 수에즈 운하를 이용하는 홍해 항로 항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BP에 앞서 세계 최대 해운사인 스위스 MSC와 2위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 5위 해운사 독일 하팍로이드, 프랑스 CMA CGM이 수에즈 운하 이용을 포기한다고 밝혔었다. 덴마크의 세계 최대 유조선사 중 하나인 머스크 유조선도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을 도는 항로로 변경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