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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새해부터 수백 명 정리해고…AI 개발에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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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새해부터 수백 명 정리해고…AI 개발에 전력

구글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구글 회사 로고. 사진=로이터
구글이 인공지능(AI)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연초부터 직원 수백 명을 해고하고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이 이날 어시스턴트 프로그램(AI 비서)와 하드웨어, 내부 소프트웨어 분야 등을 중심으로 수백 명의 직원을 정리했다고 보도했다.

구글 대변인은 “회사의 가장 큰 우선순위와 앞으로 다가올 중요한 기회에 책임감 있게 투자하고 있다”라며 “(이번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이 내부적으로 다른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정리해고의 대상에는 지난 2021년 인수한 스마트워치 기업 핏비트의 공동 창업자 제임스 박과 에릭 프리드먼도 포함됐다. 다만, 구글은 구체적인 정리해고 규모와 범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구글의 이번 구조조정은 모기업인 알파벳과 마찬가지로 비용 절감과 더불어 인공지능(AI)의 개발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알파벳은 약 1년 전 전체 직원의 6%에 해당하는 약 1만2000명을 감원한 바 있다. 또 지난 한 해 동안 자율주행차 사업부인 웨이모와 구글 뉴스 등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추가적인 인력 감축을 단행했다.

정리해고 전까지 19만711명의 정규직과 수만 명에 달하는 계약직 직원을 고용했던 알파벳은 지난해 9월 정규직 기준으로 직원 수를 18만2381명까지 줄였다.

또한, 이번 구조조정의 배경에는 비즈니스 전반에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해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개선함으로써 추가로 구조조정이 가능한 여력을 확보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의 기술 전문 매체 디 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검색 엔진과 유튜브 등의 광고에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함에 따라 해당 부문에서 3만명에 달하는 인력을 해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구글 경영진은 내부 소프트웨어 도구를 사용하는 직원들에게 인력 감축을 알리는 메일에서 “우리는 의사 결정 속도를 높이고 팀 전체에서 정보에 더 많이 액세스할 수 있도록 관리 계층을 단순화하고 팀을 평면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WSJ은 이날 아마존도 비용 절감 노력의 일환으로 영화 및 TV 스튜디오와 트위치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