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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차종 20% 감축 및 美·日·中 시장 집중 등 장기 비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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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차종 20% 감축 및 美·日·中 시장 집중 등 장기 비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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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로고. 사진=로이터
심각한 경영부진에 빠진 닛산자동차가 장기 비전을 발표하고 시장 집중 경영 전략을 소개했다.

1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닛산자동차는 이날 차종 감축 및 주력 시장 집중 등을 핵심으로 하는 장기 비전을 발표했다.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합리화를 추진하는 한편 개발 속도 향상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닛산은 발표에서 수익성이 낮은 차종의 생산을 중단하고 성장 분야에 투자를 전환해 모델 수를 현재 56개에서 45개로 줄일 계획이다. 또 하나의 차종에 여러 파워트레인 사양을 마련하고 향후 주요 3개 차종과 그 파생 모델로 판매 대수의 80% 이상을 채워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일본과 북미, 중국 주요 3개 시장에 주력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미국은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시장으로 삼고 오는 2030년까지 연간 100만 대 판매를 목표로 수립했다. 관세 문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생산 현지화를 통한 강점도 활용할 계획이다.

전기차(EV) 분야 투자는 시장 상황이나 정책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으로, 또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에서는 2026년 출시 예정인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QX65’를 비롯해 하이브리드차 등 총 4개 모델을 출시해 활력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또한 일본 인피니티에서는 소형차 시리즈를 도입하는 등 2030년까지 연간 55만 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EV ‘N7’ 등의 인기로 판매량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에서는 개발 속도와 비용 경쟁력을 살려 수출을 담당하는 거점으로 삼는다. 이에 따라 EV 등 신에너지차의 라인업을 강화하고, 중국 외 지역으로의 수출도 늘리는 등 2030년까지 연간 1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이어서 닛산은 인공지능(AI) 주행 기술을 탑재한 모델을 라인업의 약 9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내걸었다.
다만 이런 계획 발표에도 당장 시장의 반응은 냉담할 것으로 보인다. 닛산은 구조조정을 통해 현재 직원 2만 명과 공장 7곳을 감축하고 있지만, 구조조정 비용과 미국 관세 영향까지 겹쳐 2026년 3월 실적은 2기 연속 큰 폭의 순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닛산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낙관적 경영 계획을 제시했다가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사례가 많았던 만큼 이번 장기 비전에도 당장은 시장에서 냉소적인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