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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 긴장 고조에도 ‘中 헝다 청산’ 영향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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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중동 긴장 고조에도 ‘中 헝다 청산’ 영향에 하락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사진=로이터
국제 유가가 긴박한 중동 정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헝다 그룹의 청산 명령의 여파로 하락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3달러(1.58%) 하락한 76.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 하락 폭은 지난 8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에 이달 WTI 가격 상승률도 7.16%로 낮아졌다.

런던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12달러(1.35%) 내린 배럴당 81.8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로이터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국제유가가 중동 지역의 위기 상황에도 중국 부동산 위기에 따른 원유 수요 불안 요인에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앞서 친이란 민병대의 드론 공습으로 미군 병사가 사망하고, 미국이 즉각 보복을 선언한 것이 중동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을 높여 유가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28일 요르단-시리아 국경 지역 '타워22' 전초기지에 주둔하던 미군 3명이 친이란 민병대 '이슬라믹 레지스턴스'의 드론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이란은 이번 공습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부인했지만, 미국이 물러설 분위기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29일 홍콩고등법원이 중국 부동산개발업체 헝다 그룹에 부채 청산 명령을 내리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외신들과 전문가들은 헝다그룹으로 시작된 부동산 위기가 향후 중국 경기 둔화를 초래해 원유 수요가 더욱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에너지 부문 전문 헤지펀드 매니저 어게인 캐피털의 창립 파트너 존 킬더프는 “중국의 상황은 전체 시장에 가장 큰 역풍이다”라며 “이는 원유 시장이 전쟁 위험 프리미엄에서 계속 물러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