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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우치다 부총재 "금리 해제해도 금융완화 유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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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우치다 부총재 "금리 해제해도 금융완화 유지할 것"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 후보가 중의원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우치다 신이치 일본은행 부총재 후보가 중의원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우치다 신이치 부총재가 마이너스 금리가 해제되더라도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우치다 부총재는 이날 혼슈 서부 나라현에서 경제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 조건으로 평가되는 임금·물가의 동반 상승과 관련된 자료를 꼼꼼하게 점검한 뒤 (금융정책) 수정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더라도 계속해서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금융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그는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위한 조건이 충족돼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치다 부총재는 임금과 물가 상승에 대한 확실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며 노조 임금협상인 춘투(春鬪)와 관련, "거시적 환경 면에서는 지난해보다 더 나아지고 있다"며 임금 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 시점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금융정책 변경) 시점이 언제든 연속적이지 않은 움직임이 발생하지 않도록 커뮤니케이션 등에서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마이너스 금리 해제와 관련해 시장과 대화를 중시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또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더라도 인상폭은 0.1%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고, 경제와 물가 등을 고려하면 이후 계속해서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향후 물가상승률이 일본은행 목표인 2%를 크게 웃돌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완화적인 금융환경을 유지해 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더해 우치다 부총재는 장기금리를 통제하기 위해 도입한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폐지하거나 수정할 경우에도 국채 매입을 지속하겠다는 의사도 드러냈다.

한편, 대규모 금융완화를 위해 추진해온 상장지수펀드(ETF) 등 위험성 있는 자산의 매입은 금융정책을 수정하는 시점에 "중단하는 것이 자연스럽다"면서 이미 매입한 자산의 처분은 시간을 두고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