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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연료 소비 증가 전망, 가격 상승과 경제에 미칠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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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연료 소비 증가 전망, 가격 상승과 경제에 미칠 영향

디젤유 차량에 주유중인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디젤유 차량에 주유중인 모습. 사진=로이터
2024년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다소 회복될 전망인 가운데, 제조·물류 분야의 주요 에너지인 디젤의 수급에 불균형이 우려된다는 경고가 나왔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는 2024년 금리 인하로 인한 경기 회복과 미국 및 유럽의 제조업 성장이 예상되면서 디젤의 소비량 증가가 예상되지만, 재고 부족과 전쟁 등 지정학적 불안으로 가격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ISM(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의 제조 구매 관리자 지수는 지난해 12월 47.1에서 올해 1월 49.1로 증가했다. 2023년 6월 최저치인 46.0에서 점진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특히, 연초부터 생산량과 신규 주문이 크게 늘고 있어 둔화세는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

유럽 제조업 부문도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장기적인 경기 침체를 겪었지만,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EU 제조업 PMI는 지난해 12월 44.40에서 올해 1월 46.60으로 소폭 상승하며 202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독일의 제조업 PMI는 지난해 12월 43.3에서 올해 1월 45.5로 상승해 2023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부터 이러한 상승세는 다른 변수가 없는 한 2024년 내내 전반적인 제조업 활성화의 신호로 읽힌다. 디젤 및 기타 연료유 소비는 제조 및 화물 주기와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 제조업의 성장은 디젤 사용의 증가를 의미하며, 따라서 2024년에는 디젤 사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디젤 가격 상승은 화물운송업계, 농업 및 건설업계 등 산업계 전반의 비용 부담을 증가시키고, 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의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24년 미국의 디젤 연료 소비가 2024년에 1.3%, 하루에 약 5만 배럴 정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럽의 올해 디젤 연료 소비도 지난해 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디젤 공급은 러시아 수출 금지와 중동의 정세 불안 등으로 부족한 상태다. 러시아는 2022년 12월부터 유럽에 대한 디젤 수출을 금지했으며, 이에 유럽의 디젤 재고가 줄어들면서 국제 디젤 가격이 오르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석유 정제소에 대한 드론 공격과 더불어, 홍해와 아덴만을 지나는 선박에 대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중동에서의 공급도 줄어들고 있다.

EIA 자료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디젤 재고는 1억100만 배럴로, 이는 지난 10년 평균치보다 1000만 배럴이나 낮은 수치다. 향후 경기를 고려하면 재고가 부족하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이미 지난해 9월 대비 올 2월 디젤 가격은 약 20% 이상 오르고 있다. 디젤 가격의 급등은 선박과 기차는 물론 농업, 제조업, 건설 부문에도 타격을 주는 만큼 세계 경제의 광범위한 부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물류비용과 물가 상승에 영향을 주며, 소비자와 기업의 구매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따라서, 이런 변화에 대비하고, 적절한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해 보인다. 올해 경제 안정성을 유지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조치를 해야 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