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부가 자국 최대 소금 기업 ESSA의 일본 미쓰비시 보유 지분 49%를 전량 인수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모습. 사진=멕시코 경제부](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022610261004464b41806161510625224987.jpg)
25일(현지시간) 멕시코 경제부는 미국 접경 바하칼리포르니아주(州) 게레로 네그로에 본사를 둔 에사(ESSA·Exportadora de Sal S.A. de C.V.)의 지분 49%를 15억 페소(약 1167억 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ESSA는 연간 800만 톤(t) 이상의 고품질 소금 생산 능력을 갖춘 업체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 미국·캐나다 등지에 소금을 수출하고 있다.
기존에 정부가 보유하던 51% 지분까지 더해 ESSA는 100% 국영 기업으로 전환됐다.
라켈 부엔로스트로 멕시코 경제부 장관은 “소금은 제약, 섬유, 화학, 건설, 석유화학 등 각종 산업에서 요구하는 핵심 원료”라며 “이는 멕시코의 새로운 산업 정책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노동자들의 권리와 일자리를 보장할 것이며, 멕시코의 미래를 위해 계속해서 손을 잡고 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멕시코 경제부는 이번 ESSA의 국유화 결정이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자원민족주의를 강조하며 주요 핵심 천연자원의 국유화를 계속해서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비롯해 각종 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인 리튬과 관련해 이전 정부에서 중국계 민간 회사에 내줬던 광물 채굴권을 취소하고, 새로 설립한 국영 리튬 생산업체 리티오멕스(LitioMx)에 리튬 개발 권한을 내준 바 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