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로고와 쇼핑 카트. 사진=로이터](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010413182601258e250e8e18810625224987.jpg)
27일(현지시간) 홍콩 일간지 명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요청에 따라 제출된 자회사 내 중국 국유기업 지분 현황 보고서(20-F)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지난해 초부터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자국 대표 빅테크 기업들의 1% 지분 매입을 통한 ‘황금주(黃金株)’ 통제를 강화해 왔다고 보도했다.
명보는 그 외에도 알리바바의 스포츠, 물류, 건강사업 등의 자회사에도 중국 국유기업 지분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유럽에서는 과거 1980년대 공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정부 주도로 황금주 매입이 유행한 바 있다. 하지만, 주주 평등 원칙에 어긋난다는 비판에 대부분 국가에서 황금주를 통한 기업 지배를 포기했다.
반면, 중국에서는 지난 2015년 ‘특수관리주’라는 명칭으로 국유 자본이 1%의 지분만으로 주요 민간 기업의 경영에 개입하는 수단으로 사용해 왔다.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 이외에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 차량호출업체 디디추싱 등의 황금주도 1% 정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빅테크 자회사들의 황금주를 매입한 국유자본의 출처는 불분명하다. 다만, 명보는 중국 인터넷 감독 당국인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 관련 조직을 중심으로 1% 황금주 매입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