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 출품된 비야디의 전기차 모습. 사진=AP/연합뉴스](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allidxmake.php?idx=5&simg=2024022818011400172b41806161510625224987.jpg)
27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기업통상부(DBT)가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공세로 자국의 전기차 산업 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무역구제청(TRA)을 통한 조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중국산 저가 자동차에 대한 정부 조사 방침이 다음 총선에서 승리가 유력한 노동당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과 강력한 무역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상호 이익에 부합하지만, 중국을 미국이나 유럽 국가와 동일하게 취급할 수는 없는 것이 피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야디(BYD)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영국 시장에 약 2만5000파운드(약 4200만원)의 가격으로 전기차를 출시하고 있다.
이는 영국에서 판매 중인 BMW 미니(MINI) 전기차 모델보다 약 5000파운드(약 800만 원), 테슬라의 모델3보다 약 1만5000파운드(약 2500만 원)이나 저렴한 가격이다.
한편, 폴리티코 유럽판도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영국 정부가 중국산 저가 전기차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조금 조사를 검토하고 있으며, 같은 내용으로 조사를 진행 중인 EU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조사를 시작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EU 집행위원회(EC)는 지난해 10월 중국 정부의 자국 전기차 업체에 대한 과도한 보조금 지급이 유럽의 전기차 산업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공식적인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이에 중국은 EU의 보조금 조사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관세 부과 시 서방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폴리티코는 EC의 중국 전기차 보조금 조사가 오는 6월 유럽의회 선거를 지나 올해 하반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