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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수요 회복 지연...기대감은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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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수요 회복 지연...기대감은 높아

PC업체 HP 로고. 사진=로이터
PC업체 HP 로고.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과 함께 반도체업체의 양날개 가운데 하나인 PC 수요가 아직은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PC업체 HP와 전자제품 양판업체 베스트바이의 이번 분기 실적 발표에서 PC 수요 회복이 아직은 현실화하지 않았음이 확인됐다.
AI 붐 속에 조만간 PC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은 높다.

다만 HP, 베스트바이 등의 실적 발표로 보면 시장의 기대감이 현실에 비해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AI 효과, 내년은 돼야


HP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실적 발표에서 지난 1월 마감한 1회계분기 PC 매출이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PC가 포진한 개인시스템 부문 매출이 88억 달러로 전년동기비 4%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는 시장 전망도 밑도는 규모다. 애널리스트들은 92억8000만 달러 매출을 기대했다.

앙리케 로어 HP 최고경영자(CEO)는 AI가 비록 붐을 타고는 있지만 PC 수요를 끌어올리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배런스와 인터뷰에서 2024 회계연도 실적에 AI가 미치는 영향은 '작을 것'이라면서 2025, 2026 회계연도에야 AI 효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바이도 PC 매출 둔화


HP만 PC 매출이 둔화된 것이 아니다.

여러 PC 브랜드를 모두 판매하는 전자제품 양판점 베스트바이도 29일 실적 발표에서 PC 부문 매출이 감소했다고 확인했다.

PC와 휴대폰 부문 동일점포 매출이 1년 전보다 4.2% 감소했다고 밝혔다.

베스트바이는 PC 부분 실적을 따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소비자들이 팬데믹 이후 한동안 TV, 게임콘솔, PC 등을 대거 사들이면서 이후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더딘 기술혁신 사이클, 재화보다 서비스로 돌아선 수요 등이 전자제품 매출 증가세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PC 수요, 상반기까지 부진


세계 최대 중앙처리장치(CPU) 반도체업체인 인텔이 1월 발표한 분기실적도 PC 수요가 올해 상반기에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을 가리킨다.

인텔은 이번 분기 매출 전망치를 122억~132억 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 142억 달러 근처에도 못 가는 저조한 전망이었다.

키뱅크 캐피털 마켓츠 애널리스트 존 빈은 29일 분석노트에서 지난해 4분기 PC 수요 둔화세가 올해 초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PC 수요 회복세가 여전히 고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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