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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징둥닷컴, 깜짝 실적에 뉴욕 주식시장에서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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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징둥닷컴, 깜짝 실적에 뉴욕 주식시장에서 폭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 징둥닷컴이 6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폭등했다. 사진=징둥닷컴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온라인 쇼핑몰 징둥닷컴이 6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폭등했다. 사진=징둥닷컴 홈페이지 캡처
중국 온라인 쇼핑몰 징둥닷컴이 6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폭등했다.

기대 이상의 4분기 실적을 공개한 것이 주가 폭등 방아쇠를 당겼다.
특히 투자자들은 징둥닷컴이 테무를 앞세운 핀둬둬(PDD)를 견제할 전략을 갖고 있다는 점에 환호했다.

깜짝 실적


징둥닷컴은 지난해 4분기 3060억위안 매출에 주당순익(EPS) 5.30위안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이는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좋은 실적이다.

팩트세트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매출이 3000억위안에 못 미치고, EPS는 4.69위안에 그쳤을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한때 두자리수 증가세에 비하면 성장 속도가 무뎌진 것이기는 하지만 징둥닷컴은 4분기 실적을 통해 여전히 탄탄한 성장을 지속하면서 시장 전망을 압도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배당 확대·자사주 매입

이날 주가 폭등의 주요 발판은 배당확대와 자사주 매입 등 주주가치를 끌어올리는 계획 발표였다.

징둥닷컴은 연간 배당을 지난해 주당 0.62달러에서 올해 0.76달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경쟁사인 알리바바를 견제하듯 3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도 발표했다.

징둥닷컴은 다른 중국 기술업체들처럼 2020년 후반 중국 정부의 기술주 탄압으로 고전해왔다.

특히 지난해 기대했던 중국 경제 반등이 무산되면서 소비자들의 소비가 위축돼 주가가 된서리를 맞았다.

지난 1년 징둥닷컴의 미국 증권예탁원증서(ADR)는 50% 넘게 폭락했다. 올해 낙폭만 25%가 넘는다.

알리바바의 지난 1년 낙폭 19%, 올해 낙폭 7%에 비해 훨씬 큰 낙폭이다.

테무와 경쟁에서 내성 입증


PDD가 테무를 앞세워 싼 값으로 시장에 폭탄을 던지면서 온라인 쇼핑의 다크호스로 부상했지만 징둥닷컴은 이에 효과적으로 맞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용절감 노력을 지속하고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계속 끌어들이는데 성공하고 있다.

징둥닷컴은 사용자들이 긍정적인 쇼핑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면서 상승 모멘텀이 유지될 것으로 낙관했다.

덕분에 징둥닷컴은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폭등했다. 전일비 3.47달러(16.18%) 폭등한 24.91달러로 뛰었다.

알리바바도 동반 상승했다.

알리바바 ADR은 1.64달러(2.28%) 상승한 73.71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PDD는 ADR이 4.69달러(3.87%) 급락한 116.64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