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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미스도쿄대’ 영상 사회 문제로 번져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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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미스도쿄대’ 영상 사회 문제로 번져 '일파만파'

AI 딥페이크로 추정되는 선정적 영상을 올린 '미스도쿄대' 채널. 사진=X 갈무리이미지 확대보기
AI 딥페이크로 추정되는 선정적 영상을 올린 '미스도쿄대' 채널. 사진=X 갈무리
일본에서 AI로 만든 선정적 영상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16일 산케이는 “생성형 AI로 작성·가공 추정되는 선정적 동영상들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라며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 중인 이 영상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AI로 조작됐다”라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지난해 9월 개설된 ‘미스도쿄대’라는 이름의 채널을 지목했다.

이 채널은 20대로 보이는 젊은 여성이 주로 공원 등 야외를 산책하는 내용이다. 영상 주인공은 자신을 도쿄대에 재학 중인 이공계 여대생이라고 소개했다.

논란이 된 것은 영상 대부분이 선정적 내용이며, 이것이 AI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채널 영상들은 ‘노브라 산책’ 등의 자극적 타이틀을 내세웠다. 이런 영상들의 조회수는 수십만 회에서 수백만 회에 달한다.

논란이 일자 도쿄대 측에서는 “알지 못하는 채널이며 저 학생의 존재도 알 수 없다”라고 답했다.

결국 이 유튜브 채널은 정지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해당 채널의 영상이 AI로 제작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딥페이크 포르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에치젠 공 국립정보학연구소 교수는 “그림자나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보이지만, 옆모습이 잘려있거나 다른 물체가 얼굴을 가리는 장면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또 사사하라 카즈토시 도쿄공업대 교수는 “유튜브는 딥페이크를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라며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AI를 이용한 딥페이크는 세계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 1월 유명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합성한 딥페이크 이미지가 SNS를 통해 유포됐고, 대선을 앞둔 미국 정치권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 목소리를 흉내 낸 로보콜(녹음된 음성이 재생되는 자동전화)이 유포돼 논란을 일으켰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