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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마이너스금리 탈출…17년만의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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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마이너스금리 탈출…17년만의 금리인상

단기금리 -0.1%→0∼0.1%로 유도키로…YCC 폐지·ETF 매입 중단도
물가상승 목표 지속적으로 안정적 실현 가능한 것으로 판단
일본언론 “역사적 전환점”

일본은행.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은행. 사진=로이터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실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핵심인 마이너스금리 해제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0.1%포인트 올려 0∼0.1%로 유도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2016년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통해 -0.1%의 단기 정책금리를 적용해 왔다.

새로운 시장조정정책과 가산금리는 21일부터 적용된다.

아울러 일본은행은 대규모 금융완화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수익률곡선제어(YCC)도 폐지하고,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 매입도 중단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의 이날 금리인상 결정은 '물가 상승과 임금상승의 선순환'이 확인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은행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2% 물가목표가 지속적·안정적으로 실현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판단했다"라며 "YCC와 양적·질적 금융완화 기조는 그 역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일본은행은 그동안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2%로 제시해 왔는데, 지난해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는 3.1% 상승, 198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지난 15일 올해 춘투(노사임금협상) 1차 집계에서 평균 임금 인상률이 전년 동기 대비 1.48% 오른 5.28%로 나타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일본은행은 금리인상이 시장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일본은행은 향후 경기 현황 판단에 "일부 약화 움직임도 보이지만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전망보고서에서 언급한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표현에서 다소 물러섰다. 생산과 소비에 대한 판단을 낮춘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은 통화정책 전망 가이드라인을 전면 개편해 향후에도 2% 물가목표 달성을 위해 경제-물가-금융 상황에 따라 적절히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며 "당분간 완화적 금융환경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