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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21일 금리 동결 전망...이르면 6월 인하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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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21일 금리 동결 전망...이르면 6월 인하에 무게

영란은행 건물 전경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영란은행 건물 전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16년 만의 최고치인 현행 5.25%에 동결할 전망인 가운데 향후 금리 인하 시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외신은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가 기준 금리를 동결하고 인플레이션과 임금 지표가 계속 완화될 경우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가이던스(전망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지난달 회의에서 올해 후반 정책 완화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는 연준이나 유럽중앙은행(ECB)보다 더 모호한 입장을 취해왔다.

그렇지만 시장에서는 20일 발표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영란은행이 이르면 6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는 분위기다.

영국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월의 4.0%보다 낮은 전년 동기 대비 3.4%로 2021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한 3.5%보다 낮은 상승률이다.

영란은행이 면밀히 주시하는 서비스 인플레이션도 1월 6.5%에서 2월에는 6.1%로 둔화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영란은행이 6월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5.0%로 인하할 가능성을 약 63%로 반영했다. 이는 2월 CPI 발표 이전의 58%보다 증가한 수치다. 8월 25bp 인하 가능성은 거의 100%다.

채권 시장에서는 5년 만기 영국 국채 수익률이 5bp 내린 3.921%를 기록했다.

ING의 제임스 스미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르면 6월 금리 인하 여부는 지금부터 서비스 인플레이션과 임금 상승률이 예상보다 더 크게 둔화할 것인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영란은행이 이달 회의에서 다음 행보는 금리가 내려가는 방향임을 인정하면서 시기에 대해서는 모호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임금 상승세 둔화를 감안할 때 금리 인상 요구는 줄어들 것이며, 6월 첫 금리인하를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에 ING의 스미스는 고객 메모에서 “MPC가 몇 가지 더 많은 지표와 새로운 예측을 기다릴 가능성이 더 높다”면서 “8월에 첫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