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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계좌로 유명한 스위스도 은행 규제 강화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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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계좌로 유명한 스위스도 은행 규제 강화키로

스위스가 UBS를 비롯한 대형 은행 규제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자료이미지 확대보기
스위스가 UBS를 비롯한 대형 은행 규제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자료
스위스 연방내각은 10일(이하 현지 시간) 국내 대형 은행에 대한 금융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파산 위기에 내몰린 크레디트스위스 그룹을 매수해 통제 불능 상태까지 몸집을 키운 금융 대기업 UBS를 고려해 더 많은 자기자본이나 유동성의 확보를 규제 안에 넣을 방침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자회사에 출자하려면 스위스 모회사 은행이 기존보다 더 많은 자기자본을 확보하도록 제안했다. 이로 인해 복잡한 모기업과 자회사 관계가 해소되어 긴급한 경우 해외 자회사의 지분 매각이나 재편이 쉬워지게 된다.

경영 책임을 명확하게 긋기 위해 고액의 손실 발생 시에는 임원에게 지급된 보수를 반환하도록 하는 조항 도입을 권장했다. 스위스는 2024년 초부터 뱅크런 같은 자금 유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유동성 보유 기준을 높였다.
스위스 의회는 올해 말까지 이를 위한 조사 보고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들 보고를 토대로 조례와 법률 개정을 거쳐 정식으로 새로운 규제를 적용할 방침이다.

10일 유럽 주식시장에서는, 자기자본의 증가가 실적의 하락 압력이 될 것이라는 우려로 UBS의 주가는 전일 대비 3% 하락으로 마감했다.

스위스 당국은 2012년 대형 은행에 대해 ‘대마불사’로 불리는 규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몇몇 은행의 신용 위기로 이에 대한 폐지 혹은 재검토 요구가 있어 왔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